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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호 국민은행장 내정..인사 후폭풍 예상
국민銀 노조 "출근저지 투쟁 나설 것"
2013-07-18 21:07:21 2013-07-18 21:10:21
◇이건호 국민은행장 내정자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국민은행장 신임 행장에 이건호 국민은행 부행장이 선임됐다.
 
그간 국민은행 노조가 내부 인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선임을 반대했으나,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이를 강행해 앞으로 인사 후폭풍이 예상된다.
 
KB금융(105560)은 18일 임영록 회장을 위원장으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이건호 현 국민은행 부행장을 신임 행장으로 결정했다.
 
임 회장은 이날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김옥찬 국민은행장대행 등과의 면접을 거쳐 이 부행장을 낙점했다.
 
이 내정자는 1959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왔으며 미국 미네소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조흥은행 부행장,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등을 역임한 후 2011년 국민은행에 합류해 리스크관리그룹장(부행장)을 맡아왔다.
 
KB금융에 따르면 이 부행장은 행내 근무 경력이 다소 짧으나 현안 과제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해결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리더십과 소통력, 그리고 인재를 등용하는 안목을 갖췄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그동안 이건호 부행장의 은행장 선임을 강하게 반대해온 노조가 또 다시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18일 임 회장에 대한 출근 저지 투쟁을 중단할 때 임 회장이 약속한 '내부출신 중용'을 기대했던 노조로서는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힌 셈이 됐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날 이건호 부행장이 국민은행장에 내정된 것과 관련해 강력한 반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권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임영록 회장이 내부인사 중용이라는 약속을 어겼다"며 "출근 저지 투쟁 등 강력한 임명 반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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