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이닉스, 2분기 또 최대실적 전망…합산 영업익 150조 기대
범용 D램 50%·낸드 70% 이상 가격↑
하이닉스 영업이익률 80% 육박 전망
2026-06-07 15:55:37 2026-06-07 15:55:37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인공지능(AI) 수요 확산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호황과 메모리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분기(4~6월)에도 나란히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장에서는 양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50조원을 넘나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게양된 삼성 깃발리 펄럭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7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5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5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1조7347억원, 88조3029억원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30%, 영업이익은 1788% 급증한 수치다. 전 분기 영업이익(57조2328억원)보다도 30조원 이상 늘어난 수준입니다.
 
이 같은 실적 전망에는 반도체 사업의 호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전사 영업이익의 약 95%를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사업부에서 D램 약 60조∼70조원, 낸드 약 20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전망합니다. 다만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의 경우 2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됩니다.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전경.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역시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합니다. 연합인포맥스 집계 결과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3조4135억원, 64조3195억원으로 추정됩니다. 직전 분기 영업이익은 37조6103억원이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1분기(약 72%)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각에서는 80%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수익성의 지표’로 불리는 파운드리 업계 1위 TSMC의 2분기 영업이익률 전망치(56.5~58.5%)와 비교하면 격차가 한층 더 벌어지는 셈입니다.
 
특히 AI 시장의 무게 중심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이동하면서 서버용 D램 등 범용 메모리 수요가 많이 늘어난 점이 호실적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HBM 가격 역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입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범용 D램 수익성이 HBM을 앞질렀지만, AI발 수요가 지속되면서 HBM 수요와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 증가도 실적 확대에 일부 기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부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중장기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청주 M15X·P&T7,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미국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등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컴퓨텍스 2026 행사장에서 "메모리 병목현상은 2030년까지 계속될 전망"이라며 "향후 5년 동안 웨이퍼 기준 반도체 생산 능력을 2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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