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11개월 만에 1800선 붕괴, 바닥은(?)
- 코스피, 23.82포인트(1.31%) 내린 1799.01 마감
- 외국인 12일째 매도 우위 5조3500억 팔아치워
- 외국인, SK하이닉스 삼성중공업 등 집중 매수해
- 음식료 등 기관 순매수 경기 방어주 주목 필요
- 당분간 보수적 관점 속 외국인, 기관 매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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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슈를 보는 남자 시간입니다. 코스피시장의 하락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11개월여 만에 1800선 밑으로 내려앉았습니다. 버냉키 충격이 여전히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인데요. 외국인의 매도세가 증시에 직격탄을 날린 양상입니다. 코스피 시장 전망과 투자전략 살펴보겠는데요. 먼저 어제 마감 소식부터 전해주십시오.
<기자> 네. 어제 코스피 지수는 23.82포인트 내린 1799.01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7월26일 이후 11개월 만에 1800선 밑으로 내려앉은 것인데요. 지난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하는 발언 탓에 연이틀 급락한 코스피는 기술적 반등 기대감으로 장중반까지 등락을 거듭하며 1800선을 지지했는데요. 하지만 장 막판 180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외국인의 매도공세 지속에다 중국경제 우려감으로 중국증시가 급락한 여파가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삼성전자가 하락한 것을 비롯해서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이 5% 넘게 빠지면서 지수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앵커> 코스피시장의 하락 원인을 여러곳에서 찾을 수 있겠지만 외국인의 외면이 가장 큰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어제로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2일째 자금을 빼갔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490억원 가량을 내다 팔았는데요. 외국인은 지난 7일 1조6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한 것을 시작으로 어제까지 12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5조3500억원 가량 팔아 치웠는데요. 연중 최장 매도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해야 할 기관은 이 기간 12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구요. 개인 역시 9거래일에 걸쳐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외국인이 떠난 빈자리를 메우고,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데 역부족이었습니다.
<앵커> 결과적으로는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인데요.하지만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주워담고 있는 종목도 분명 있지요. 어떤 종목들인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12일째 지속되고 있지만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지는 종목도 있습니다. 미국의 양적완화에 대한 우려감에도 불구,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에 대해서는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인데요. 증권가에 따르면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시작된 지난 7일 이후 최근까지 SK하이닉스를 2600억원 가량 사들였는데요. 외국인이 이 기간 국내 증시에서 1000억원 이상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가 유일합니다. 최근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SK하이닉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PC D램 가격 상승과 D램 재고 소진에 따른 판매 증가율 상승 등을 고려하면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 정도로 분석됩니다. 외국인은 국내 조선 빅3 중 하나인 삼성중공업을 600억원 가량 순매수했는데요. 이밖에 대림건설, 삼성생명, 위메이드 등도 외국인 순매수 종목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앵커> 외국인이 매수하는 종목 만큼이나 기관이 매수하는 종목에도 관심이 모아질 법 한데요. 기관 매수 종목에 대한 증권가의 분석은 어떤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증권가에서는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고 이익추정치 역시 하락하는 상황에서는 기관이 매수하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보는 게 좋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데요. 이는 외국인이 순매도하는 동안 기관은 순매수하는 경향을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과거 외국인 순매도와 기관 순매수 구간에서 기관은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를 매수했는데요. 업종별로 살펴보면 시가총액이 큰 반도체 업종을 비롯하여 경기 방어적 성격인 통신, 유틸리티 및 보험과 내수 업종을 주로 매수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어제 장에서도 경기 방어적인 음식료 업종이 강세를 보인 점이 대표적인데요.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GS, NHN, 에스원, LG디스플레이, SK텔레콤, 롯데제과, 현대모비스, 오리온 등의 상대적 투자 매력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당분간 투자심리가 냉각될 것 같은데요. 여의도 전문가들은 향후 증시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요?
<기자> 네. 외국인의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고 증권가에서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이탈행렬을 되돌릴만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중국 경제 둔화 우려와 중국 증시 급락이 표면화되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냉각되는 모습인데요. 출국 전략 우려에 중국 경기 둔화 가능성 까지 같이 부각되고 있어 당분간 외국인 매도세가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정부 대책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외국인의 매도세를 개선시킬 재료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코스피의 약세가 좀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인데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종목에 주목하면서 실적 개선주에 대한 접근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들이 버냉키 쇼크로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지만 주가가 바닥 수준으로 떨어진 일부 업종 대표 종목에 대해선 매수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