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변동성 장세를 이어갔다. 전일 3% 넘게 하락했던 증시는 이날 2% 넘게 반등했다.
중국 증시는 나흘 연속 하락 행진을 이어갔다. 제조업 경기 부진의 여파가 이틀 연속 시장에 반영된 가운데 지난달의 경제지표 공개를 앞둔 관망세가 짙었다.
◇日증시, 엔화 약세전환..금융株 상승 주도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보다 271.94엔(2.05%) 상승한 1만3533.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중 1만3000엔이 위협받는 모습도 보였지만 엔화 가치의 하락폭이 커지며 증시 역시 반등했다.
오후 4시39분 현재 달러대비 엔화 환율은 전일보다 0.70% 오른 100.38엔을 기록 중이다.
야미시타 토모미 신킨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최근의 시장 흐름은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며 "급격한 하락 이후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캐시 리엔 BK자산운용 매니징디렉터는 "증시와 환시의 높은 변동성은 일본은행(BOJ)이 자산매입 빈도 증가의 필요성을 인식해야 함을 드러낸다"고 전했다.
BOJ는 오는 11일 6월의 통화정책회의를 갖는다.
일본 내 2대 증권회사인 다이와증권은 전일 11% 급락한 이후 12%의 반등에 성공했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9.29%), 미쓰비시UFJ파이낸셜(7.46%),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8.98%) 등 기타 금융주들 역시 크게 올랐다.
미쓰비시토지(6.07%), 스미토모부동산(6.39%) 등 부동산주와 신일본제철(4.76%), JFE홀딩스(3.55%) 등 철강주도 강세였다.
반면 소프트뱅크(4.07%)를 제외한 통신주는 하락했다. KDDI와 NTT도코모가 각각 0.78%, 0.34% 떨어졌다.
◇中증시, 나흘째 미끌..6주來 최대 낙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26.83포인트(1.17%) 떨어진 2272.42를 기록했다.
지난 4월23일 이후 최대 낙폭으로 지수는 나흘 연속 아래쪽을 향했다.
전일 발표된 HSBC의 제조업 지표가 7개월만의 위축 국면을 가르킨 점이 이날에도 투자 심리를 억눌렀다.
창젠 바클레이스 이코노미스트는 "두 제조업 지표의 괴리는 중국 경제의 단기 방향성 판단을 어렵게하고 있다"며 "과잉생산, 대외경기 악화, 정책 불확실성 등은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고 진단했다.
이 밖에 주말 공개 예정인 지난달의 주요 경제지표에 대한 관망세 역시 소극적인 투자를 이끌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업종별로는 전자업종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가전제품 생산업체인 주해그리가전은 1.92%, TCL은 8.18% 떨어졌다. 가전제품 구매에 지급하던 보조금이 이달 말 종료된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해양석유공정(-3.95%), 우한철강(-2.26%), 강서구리(-1.10%) 등 원자재 관련주도 부진했다.
강회자동차(-3.94%), 상하이자동차(-1.54%) 등 자동차주와 중국남방항공(-1.99%), 동방항공(-0.65%) 등 항공주도 약세였다.
◇대만, 연일 하락..홍콩, 보합권 줄다리기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보다 9.80포인트(-0.12%) 내린 8191.22로 장을 마감했다.
UMC(3.73%), 난야테크놀로지(-3.54%), 윈본드일렉트로닉스(-3.87%) 등 반도체주와 AU옵트로닉스(-2.22%), 청화픽처튜브(2.13%), 한스타디스플레이(-0.67%) 등 LCD 관련주가 모두 혼조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16분 현재 전일보다 14.88(0.07%) 오른 2만2297.07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오전 장을 하락으로 마쳤던 홍콩 증시는 오후들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시소 장세를 연출 중이다.
중국해양석유(0.87%), 중국석유화학(0.38%) 등 정유주가 오르고 있는 반면 항륭부동산(-0.72%), 신세계개발(-0.49%) 등 부동산주는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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