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장외파생상품 청산소 도입 준비 완료
CCP 도입 대비 자체 평가에서 기준 '충족'
2013-01-29 18:10:08 2013-01-29 18:12:27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한국거래소는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 도입을 준비하기 위한 사전 작업의 일환으로 자체 평가를 시행한 결과, 각국 금융시장인프라(FMI)에 권고되는 국제 기준 중 대부분의 원칙을 '충족'했다고 29일 밝혔다.
 
CCP는 장외파생상품을 청산하는 거래소 시스템을 뜻한다. 장외파생상품 거래시 문제가 되는 결제 이행 관련 위험을 보장한다. 거래소는 지난해 CCP도입을 추진했으나 자본시장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무산되면서 CCP도입안도 현재 표류 중인 상태다.
 
서충열 파생상품시장본부 청산결제부 팀장은 "CCP 도입 시기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이번 자체 평가는 대외적으로 한국거래소가 CCP 도입 전 국제에서 권고하는 기준을 갖췄다는 점을 홍보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평가의 기준이 된 '금융시장인프라에 관한 원칙'은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와 국제결제은행(BIS)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고안한 24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평가 결과는 충족, 대체로 충족, 일부 충족, 미충족, 적용 불가능의 5단계로 나뉘어진다.
 
FMI원칙 준수 항목 중 '대체로 충족'으로 판단된 사항은 '종합적 리스크 관리 체계', '간접 참가자 리스크 관리제도와 FMI연계' 항목이다. 거래소는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감동당국과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자체 평가 결과를 검토한 후 거래소 시스템을 '적격 CCP'로 지정할 지 여부를 결정한다. 검토 완료 후 결과는 국·영문 자료로 공시된다.
 
한편 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영국, 독일, 일본, 홍콩, 대만 등 주요국의 청산 기관도 FMI원칙 준수 여부를 자체 평가했으며 현재 그 내용을 관계 당국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폴 거래소의 경우 지난 8일 FMI원칙의 완전 이행을 발표한 바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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