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상폐사유 살펴보니..'횡령'줄고 '회계위반' 늘어
2012-12-13 10:27:35 2012-12-13 10:29:27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한 번이라도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던 기업들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상장폐지 사유로는 '횡령배임'이 감소한 대신 '회계처리 위반'이 늘어 눈길을 끈다.
 
◇올해 상폐심사 사유 발생 기업 30% 감소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상장폐지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 코스닥 기업은 총 33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42곳과 비교하면 30% 가량 줄어들었다.
 
33곳 중 28개 기업은 실질심사 대상으로, 3개 기업은 심사대상이 아닌 것으로 결정됐다. 또 나머지 기업중 1곳은 실질심사 과정중 형식적 요건에 의해 자동적으로 상장이 폐지됐고, 1개 기업은 연말쯤 심사대상여부의 판정을 받게된다.
 
유준수 한국거래소 기업심사팀장은 "관련 제도시행이 3년정도 이어지며 부실기업이나, 퇴출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 줄어들었고 기업들의 자정노력 제고와 학습효과로 시장건전성이 어느정도 레벨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는 연말까지 심사 대상 사유의 일부 미비한 부분도 보완한 뒤 내년 관련 규정을 재정비해 적용할 계획이다.
 
◇'횡령'은 줄고, '회계위반'은 늘고
 
올해 상장폐지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지난해 상폐심사 사유의 절반에 달했던 '경영진의 횡령배임'은 큰 폭으로 줄어든 대신, '회계처리 위반' 사항이 주요 사유로 떠올랐다.
 
지난해 상장폐지실질 심사 사유중 가장 많은 20건을 차지했던 '횡령배임 사실 확인'의 건은 올해 11건으로 감소했다.
 
반대로 지난해 5건에 그쳤던 '회계처리 위반'은 올해 9건으로 증가하며 대조를 이뤘다.
 
업계에서는 회계처리 위반 사유 증가에 대해 "국제회계기준 채택으로 인한 것이라기 보다는 경기 침체 지속으로 분식회계 등 도덕성 해이가 일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2년 연속 상폐사유 발생 기업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은 신민저축은행(031920), 피에스앤지(065180), 엑사이엔씨(054940) 등 3곳이다.
 
신민저축은행은 지난해에는 '자구이행'을, 올해는 '회계처리 위반' 사유로 각각 상장 적격성을 심사받았지만 2년 연속해서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되며 상장폐지 위기를 넘겼다. 
 
지난해 분기매출 미달에 따른 '주된 영업의 정지' 등의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던 피에스앤지도 올해 '회계처리 위반'으로 다시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다. 올해는 실질심사위원회에서 상장폐지가 결정됐지만, 상장위원회에서 개선기간을 부여함에 따라 또 한번 고비를 넘겼다.
 
회계처리위반 사유가 발생한 엑사이엔씨는 오는 27일 실질심사 대상 여부에 대한 결정을 기다리며 주권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엑사이엔씨는 지난해 구본현 전 대표이사의 배임횡령에 따라 심사를 받았지만, 기업 계속성이 인정돼 상장유지가 결정된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퇴출결정에서 벗어났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인 상폐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심사대상 과정에서도 동일한 사유발생에 대해 중과실 처분이나 가중치를 적용하는 제도가 없기때문에 투자자 스스로 기업의 계속성과 사업의 투명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착오라고 할지라도 상장기업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했는지가 관건"이라며 "당장의 상장유지보다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기업가치 확대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