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9조원 시대' 여나
"애플과의 소송 충당금 반영시 8조원, 미반영시 9조원"
2012-11-22 10:20:30 2012-11-22 13:34:13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지난 3분기 영업이익 8조원 시대를 열어 젖혔던 삼성전자(005930)가 4분기 영업이익 9조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제기됐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4분기 영업이익 9조원을 돌파하면서 또 한번 실적 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2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지방법원에서의 최종판결 이후 충당금 반영 등을 제외한 실질적 영업이익을 계산한 수치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4분기 실적에 대해 기대보다 우려가 많았다. 특히 3분기 막바지에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5 등으로 휴대폰 시장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올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 마진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영업이익 9조원 돌파의 가장 큰 원동력은 역시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고 있는 무선사업부(IM)의 비중 확대다. KDB대우증권은 올 4분기에만 약 6200만대의 스마트폰이 출하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가운데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등 주력 제품들이 각각 1500만대, 12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추정된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고가 스마트폰 비중 확대에 따라 통신부문 수익성이 다시 한 번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을 전망"이라며 "이 부분의 실적 호조를 반영해 2013년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또 반도체 사업부의 경우 낸드플래시와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가격 상승에 힘입어 그간의 부진을 털고 정상궤도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가 4분기 낸드와 AP를 중심으로 반도체 부문에서만 영업이익(1조7800억원)이 5000억원 안팎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보수적인 시각도 있다. 특히 라이벌인 애플이 하반기 최대 기대작 아이폰5를 출시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터라 올해 분기 내내 이어온 영업이익 신기록 행진이 주춤해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로 협공하며 전선을 강화했지만 애플의 파괴력은 여전하다는 게 시장 평가다.
 
이는 충당금과 함께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에 큰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삼성은 미 법원이 앞선 배심원 평결을 최종 확정할 경우 애플에게 우리 돈으로 1조2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배상금을 지불해야만 한다. 삼성은 이를 4분기 영업이익에서 충당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아울러 올 4분기의 경우 성과급과 연말 재고조정 등으로 인해 무선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최소 3000억원 이상 감소할 것이란 부정적 전망도 제기됐다. 동양증권은 스마트폰 시장 경쟁 심화로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수준인 8조16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무선사업부 영업이익은 4조8900억원을 기록,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PC 수요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 성수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데다, 모바일 D램의 성장세도 예상보다 더디다. 설상가상으로 아이폰5에 맞서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늘릴 수밖에 없어 무선사업부의 영업마진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무선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70% 선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삼성전자가 각 사업부문의 '황금분할 포트폴리오'를 자랑해 왔다는 점에서, 무선사업부에 대한 심화된 의존도는 삼성전자에겐 또 다른 해결 과제임이 분명해 보인다.
 
일각에선 휴대폰 사업에서의 영업이익 중 일정 부분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업부가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편중성’이 아닌 '선순환'의 결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임돌이 신영증권 IT팀장은 “지난 5월부터 애플의 신제품 출시 등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이 감소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실제 별 다른 영향이 없었다”는 점에 주목하며 “4분기에도 갤럭시노트2, 갤럭시탭10.1 등이 선전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삼성전자 실적을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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