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6일 저녁 회동을 통해 단일화 합의문을 발표하면서 42일을 남겨둔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단일화를 위한 실무적인 협상이 남았지만, 적어도 두 후보가 등록일(11월25~26일) 이전에 단일후보를 결정키로 하면서 다자대결이 아닌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양자대결 구도가 됐기 때문.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모두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 결과 우위 내지는 접전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이번 단일화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합의문 가운데 우선적으로 발표하기로 한 '새정치공동선언'에 담길 내용과 20일 동안 조성될 단일화 국면의 분위기도 판도를 흔들 것으로 보여 향후 지지율 추이가 주목된다.
일단 두 후보 측은 "새 정치와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양쪽의 지지자들을 크게 모아내는 국민 연대가 필요하고 그 일환으로 정당 혁신의 내용과 연대의 방향을 포함한 '새정치공동선언' 작성을 위한 실무팀 구성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팀장을 포함해 양측 3인씩으로 구성되는 실무팀은 급물살을 타고 있는 단일화 바람을 더욱 일으키기 위해서라도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새정치공동선언'과 단일후보 결정을 위한 실무협상이 별도로 진행되는 부분은 이번 단일화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전자의 경우 가치와 철학에 대한 합의로 양측이 그동안 별다른 이견을 보이지 않았던 것과 달리, 단일화 시기와 방식을 결정하게 될 후자의 경우에는 복잡한 셈법들이 존재하는 탓이다.
여기엔 '새정치공동선언'이 늦어지거나 공동선언 이후 자칫 단일후보 선출을 둘러싼 '룰의 전쟁'이 벌어질 경우 단일화 파급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하지만 어렵게 회동한 두 후보가 담판 형식으로 합의문을 내놨고, 단일화 시점을 후보등록일까지로 못을 박은 점을 볼 때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 두 후보가 다시 한 번 직접 담판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새정치공동선언'이 2, 3일 내에 완료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후보단일화 협상을 공동선언 협상과 함께 별도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단일후보는 후보등록일 이전까지 결정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함께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실무팀은 '새정치공동선언'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차차 보시죠"라고 말해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한편 두 후보가 내놓을 '새정치공동선언'과 관련, 정치혁신과 정당개혁 등에 관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개헌이나 선거구제 개편 등의 포함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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