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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공정위 조사 착수..업계 '초긴장'
2012-09-24 16:40:04 2012-09-24 16:41:32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24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일부 커피전문점 가맹본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커피전문점 업계가 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그동안 공정위의 조사를 받은 유통·식품기업의 경우 막대한 과징금 부과로 정상적인 영업활동에 어려움을 겪은 사실이 업계에 이미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한 커피전문점 업계의 특성상 부정적인 이미지로 굳어질 경우 이미지 회복을 위해 어마어마한 시간과 자금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공정위의 이번 조사에 더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지난 상반기에 어느 정도 예고가 됐던 일이기에 당황하면서도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또 아직 정확한 조사 규모와 제재수위 등이 밝혀지지 않았고 일부 업체에 국한된 조사일수도 있다는 기대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특히 엔제리너스, 카페베네, 이디야, 톰앤톰스, 할리스 등 국내 상위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의 경우 이들에 비해 가맹점 수가 적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을 이유로 공정위의 칼날이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번 공정위 조사로 업계 전반적인 분위기가 가라앉아 매출 침체로 이어지지 않을까 고민하는 모습은 역력하다. 공정위의 조사를 받는다는 사실자체가 불명예로 여겨질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위가 지난 상반기부터 커피전문점 조사를 언급했던 만큼 이번에 현장조사를 진행한 일부 업체의 경우 이미 문제점을 파악했을 수도 있다"며 "공정위의 조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 당분간 공정위의 움직임을 예의주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 커피전문점 수는 전년(8038개)에 비해 54% 증가한 1만2381개로 사상 처음으로 1만개를 넘어섰으며, 매출액도 2009년 7060억원에서 지난해 1조3810억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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