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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 커피전문점, 디저트 메뉴 확대로 수익성 `UP`
2012-09-10 17:11:45 2012-09-10 17:13:13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국내 시장의 포화로 수익성이 악화된 커피전문점들이 디저트 메뉴를 앞세워 활로 모색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카페베네, 커피빈, 탐앤탐스, 할리스, 커핀그루나루 등 6개 커피 전문점의 작년 매출액은 7433억원으로 2010년 5807억원보다 28.0% 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늘어난 매출과 점포수에 비해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
 
보통 커피 프랜차이즈의 경우 원가와 인건비, 임대료 등을 뺀 순수익률은 20% 정도지만 점포 수를 늘리기 위한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건물임대료 상승률이 매출 상승률을 상회해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는 것.
 
특히 가맹점주들이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 번화가를 중심으로 건물임대료가 가장 비싼 1층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고, 건물주들도 대형 프랜차이즈에 대한 기대감에 권리금과 임대료를 높게 책정하기 때문에 갈수록 임대료에 대한 압박이 심해진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월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지만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자리를 옮기거나 폐업을 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업계는 감소하는 수익성을 만회하기 위해 샌드위치나 샐러드 등 디저트 메뉴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자체 베이커리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양한 디저트 메뉴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고급 디저트의 안정적인 공급과 함께 할리스커피만의 차별화된 디저트를 선보이기 위해 지난 2010년 10월 경기도 성남시에 자체 베이커리 공장인 '굿 투 베이크(Good To Bake)'를 설립했다.
 
'굿 투 베이크'는 약 850㎡의 규모로 연간 240만개의 케이크를 생산할 수 있으며 할리스커피는 현재 총 44종의 베이커리 제품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 5월 중구 을지로1가 삼성화재 빌딩에 72석 규모의 프리미엄 푸드 콘셉트 매장을 오픈했다.
 
일본, 홍콩, 싱가포르에 이은 아시아 4번째 '푸드 콘셉트' 매장으로 이 매장에서는 홈 메이드 타입의 샌드위치와 샐러드, 수프, 라자냐, 크로크 무슈 등 다양한 프리미엄 푸드를 선보인다.
 
그 외에 기존 일반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머핀, 스콘, 케이크, 타르트, 마카롱, 쿠키 등의 디저트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샌드위치의 경우 본인이 직접 치아바타, 호밀 등 빵 종류와 치킨커리, 카프레제, 그릴드 베지터블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총 20여종의 샌드위치를 샐러드와 함께 제공한다.
 
최근에는 피자 메뉴를 출시한 커피전문점도 생겨났다.
 
망고식스는 지난달 1일부터 전국 각 매장에서 신메뉴 '떠먹는 피자-화이트 갈릭'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 피자와 달리 스푼 혹은 포크로 크림치즈로 떠먹을 수 있게 만들어 일반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베이커리류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망고식스는 판매 추이를 지켜본 뒤 피자 유통사업 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도권의 경우 마땅한 입지조건을 갖춘 곳이 거의 없어 일부 지방 대도시나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맹점주들의 일정한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커피나 음료류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디저트류를 중심으로 메뉴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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