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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이 진화한다..음료·아이스크림 등 사업 다각화
2012-09-04 16:08:04 2012-09-04 16:09:24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최근 베이커리업계에서 주력 사업인 제빵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이(異)종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연령대가 찾는 베이커리 업종의 특성을 살려 음료, 아이스크림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연달아 생수와 주스, 두유, 에너지음료, 우유,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음료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 2010년 3월 파리바게뜨가 생수 '오(EAU)'를 선보인 이후 올 3월엔 두유 '쏘유', 5월엔 에너지음료 '파우', 7월엔 서울대학교와 만든 합작법인 에스앤에스데어리를 통해 우유 '밀크 플러스'를 내놨다.
 
뚜레쥬르는 올 4월 '뚜레쥬르 우유'를 시작으로 8월 아이스크림, 이달 3일에는 탄산수 2종과 저지방우유를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현재 전국에 분포한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일부 제품은 편의점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에서 판매하고 있는 에너지음료 '파우'의 경우 지난 5월 출시 이후 편의점 미니스톱과 세븐일레븐에 제품을 입점시켰으며 다른 편의점 입점도 검토 중이다.
 
파리바게뜨는 향후 유통채널을 확대해 '파우' 만으로 연간 36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베이커리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국내 시장이 점점 포화상태에 가까워져 가고 최근 국제곡물가 상승으로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부터 시작됐다.
 
특히 올 상반기 밀, 버터, 설탕 등 베이커리 제품의 주요 원재료 가격은 급등했지만 가격 인상을 하지 못해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카페형 매장에서 판매하는 커피, 주스, 팥빙수 등 음료 제품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파리바게뜨의 경우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음료류는 30%, 빙수류는 55% 증가했고, 뚜레쥬르도 3개월 간 평균 30% 이상 음료류 매출이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카페형 매장이 늘면서 베이커리류와 함께 음료류 매출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 음료업체나 우유업체의 제품을 자사 제품으로 대체해 매출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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