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기안심주택, 아파트 원한다면 '강북'

대상 아파트 17만가구..서울 전체 14%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서울시가 공급키로 한 장기안심주택 대상 중 아파트는 17만여 가구가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절반 이상은 강북권에 분포했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 전체 아파트(126만274가구)의 14.1%인 17만7791가구가 서울시 장기안심주택 신청 조건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을 4개 권역으로 나눴을 때 전체의 53%인 9만4192가구는 강북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강남권과 강서권에 각각3만8163가구(21.5%), 3만8107가구(21.4%)에 분포했다. 도심권엔 7324가구(4.1%)가 있었다.

 

 

강북권은 노원구에 5만8910가구가 있어 강북권 물량의 절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도봉구(1만7561가구), 중랑구(6212가구), 성북구(3836가구), 강북구(3091가구), 은평구(2416가구), 동대문구(2166가구)가 뒤를 이었다.

 

강남권은 강남구(1만3750가구), 강동구(1만3257가구), 송파구(1만236가구), 서초구(925가구) 순으로 많았다.

 

특히 강남구가 많은 것은 개포동 일대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전셋값과 주택면적이 장기안심주택 범위에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서권은 강서구(1만749가구), 구로구(1만149가구), 양천구(4756가구), 영등포구(4717가구), 금천구(4335가구), 관악구(2842가구), 동작구(559가구) 순이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서울시가 내건 기준에서는 아파트보다는 대부분 다세대나 다가구에 해당 물량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장기안심주택은 서울시가 주변시세의 70% 수준에서 공급하는 전세주택으로, 신청 조건은 전세 보증금 1억5000만원 이하면서 전용면적 60㎡ 이하라야 한다.

 

입주 희망자가 직접 전세주택을 찾아 SH공사에 신청하면 SH공사가 주인과 계약 후 다시 입주 희망자와 계약하는 전전세 방식으로 공급된다.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