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위, '이익공유제' 논의 유보..데스크톱PC도 '반려'
정운찬 "대기업, 스스로 경제 개혁 대상으로 전락해"
"이익공유제는 다음달 2일 대기업과 재논의"
2012-01-17 14:26:37 2012-01-17 14:44:01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동반성장위원회가 17일 결론을 내기로 했던 '이익공유제' 도입문제를 다음달 2일 대기업과 함께 재논의하기로 결정했다.
 
또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이어 적합업종 재검토가 이뤄진 '데스크톱PC' 품목은 '반려'로 의결해, 1년간 공공시장 변화를 모니터링한 후 재심의하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동반위는 이날 오전 서울 한 호텔에서 새해 첫 회의를 열어 '창조적 이익공유제'와 '데스크톱PC 적합업종 선정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는 전경련을 포함한 9명의 대기업 관계자가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열려, '반쪽 회의'가 됐다.
 
정운찬 위원장은 이에 대해 "대기업들의 이런 태도는 동반성장 파트너로서 책임있는 태도가 아니다"며 "스스로 역사적 소임을 다하고 경제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하는 길을 선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동반위는 지난해 12월13일에도 제10차 회의에서 이익공유제를 안건으로 상정했지만, 대기업 대표들이 반대의사를 표시하며 전원 불참한 바 있다.
 
동반위는 이후에도 전경련을 통해 대기업과의 논의를 시도했지만, 대기업들이 무대응으로 일관했다고 한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오늘 회의는 의도적으로 불참한 게 아니"라며 "9명 중 5명은 해외출장 중이고, 4명은 다른 일정이 있어 불가피하게 참석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대기업들의 이런 행태는)대단히 실망스러운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양극화와 고용없는 성장을 해결하는 경제개혁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요구가 높은 상황에서 실효성 있는 해법으로 제안한 것이 이익공유제"라며 "이를 통해 경제개혁에 대한 논의의 지평이 확대되고 국민이 기대하는 경제적 선순환에 한걸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은 "안타깝게도 그동안 전경련의 태도는 진지하고 생산적인 자세로 논의에 임하는 것과 거리가 먼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동반위는 이날  데스크톱PC 품목에 대한 적합업종 선정 '반려' 결정의 이유로, 대중소기업 간의 첨예한 대립 상황과 중견기업인 TG삼보컴퓨터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영태 동반위 사무총장은 "데스크톱PC 품목은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조달시장의 전체적인 구조나 분포도를 1년동안 살펴본 후에 적합업종 선정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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