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우세..'정상화'는 언제?
2011-11-08 17:15:21 2011-11-08 17:42:01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최근 신흥국에 이어 유럽중앙은행까지 기준금리를 내린 가운데 오는 1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결정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연내 기준금리가 위로든 아래로든 움직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내부적으로 4%내외의 물가 부담이 있지만  대외불확실성이 여전히 불안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선진국 경기침체로 국내 실물경기 둔화까지 우려되고 있고, 유럽중앙은행(ECB)와 일부 신흥국가들이 금리를 내리는 추세여서,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대외불안 탓.. 금리정상화 물 건너갔나
 
대외 불확실성은 형태와 양상이 달라질 뿐 좀처럼 완화되지 않고 있다. 유럽재정위기는 그리스의 국민투표 철회 디폴트 사태는 막았지만 이제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다른 위험국으로 그 불똥이 옮겨가고 있는 양상이다. 
 
이 재승 K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해결되는 듯 보이던 유럽의 재정위기가 그리스 국민투표 문제로 재차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미국의 재정위기 또한 뚜렷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는 등 대외변수의 불안요인이 지속되고 있다"며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최근 터키를 비롯해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이 잇달아 기준금리를 내린 점도 한은의 금리정상화 기조를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우리만 독자적으로 금리를 올릴 경우 해외자본 유입만 초래하고 통화정책 효과는 반감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김중수 한은총재가 우리만 금리정상화가 가능하냐가 문제라고 언급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여기에 금리 상승 요인이었던 물가가 올 들어 첫 3%대로 떨어지는 등 부담이 다소 완화된 점도 금리 동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 정상화 지연. 한은 역할 '유명무실'
 
일각에서는 실물경기 둔화를 우려하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달 경기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동반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우리나라 경제 동력인 수출 증가율은 올 들어 처음으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선진국 경기둔화 여파가 국내 실물경기에도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박성욱 흥국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상승 압력은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증가율이 올 들어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실물경기 둔화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금리동결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금리정상화가 지연될수록 향후 통화정책이 갖는 효력과 영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 9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높은 수준의 근원 인플레이션율을 우려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일부 금통위원은 "주요국의 재정불안과 경기둔화 우려가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고물가의 고착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통화정책 대응이 지체된다면 물가 불안 심리가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