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우회상장기업 "나 떨고 있니?"
2011-11-02 15:11:50 2011-11-02 15:13:05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우회상장이 허용된 지난 2006년 이후 우회상장을 통해 주식시장에 입성한 종목은 135개사다. 하지만 22%가 넘는 30개 회사가 평균 1년6개월도 안돼 상장폐지 수순을 밟아 이들 기업을 보는 시각이 곱지 않다.
 
이런 가운데 올해도 상당수 우회상장기업이 상장폐지의 기로에 서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총 36개의 기업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이 중 우회상장기업은 총 6곳으로 이미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지아이블루(032790)와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한 미리넷(056710)을 비롯해 CT&T(050470), 포인트아이(078860), 더체인지(054120) 그리고 아이스테이션(056010)이 있다.
 
이들 기업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이유는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에서 자기자본에 50%를 초과해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이 발생했다는 것. 즉, 최근 3년 안에 2개년은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해 손실을 보고 있었다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내년 3월에 나오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2011년 한해 실적을 보고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때문에 이들이 당장에 증시에서 퇴출될 상황은 아니다.
 
다만 2011 회계연도의 절반 이상이 지나간 현 시점에서 극적인 실적 전환을 보이지 못한다면 결국 내년 상장폐지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CT&T의 경우 2분기까지 자기자본이 106억원 규모인데 반해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은 236억원에 달한다. 포인트아이도 다르지 않다. 자기자본은 불과 23억원인데 반해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은 15억원인 상황.
 
그 밖에 더체인지는 277억원의 자기자본에 243억원의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을, 아이스테이션은 37억원의 자기자본에 110억원의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러한 이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기업들이 내년 3월 달에 발표될 2011회계연도 사업보고서에서도 자기자본의 절반 이상으로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을 낸다면 즉시 상장폐지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 이유로 상장폐지 된 기업들이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이어 “보통 이러한 기업들은 상장폐지 수순을 밟지 않기 위해 사업부의 일부를 중단사업으로 회계처리를 하는 등 일시적으로 자기자본에서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을 50% 미만으로 축소시키려고 하지만 결국 한국거래소에서 적발, 상장폐지 실질심사로 바로 넘어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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