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디바이스)스마트폰 따라 기업 실적 '희비' 교차
2011-10-27 23:26:49 2011-10-27 23:27:55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앵커 : 한형주 기자 자리했습니다. 오늘은 어떤 IT 이슈를 들고 나오셨나요?
 
기자 : 3분기 실적시즌이 한창입니다. IT업계도 마찬가지인데요. 보통 업황따라 기업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호전되거나 반대로 악화되는 경향이 짙은데, 스마트폰이 탄생한 후부터 이런 판도에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에 조금이라도 빨리 대처하고 시장을 장악한 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간 실적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앵커 : 어제 LG전자 3분기 실적발표가 있었는데요.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될까요?
 
기자 : 네, 아시다시피 LG전자 3분기 실적 썩 좋진 않았습니다.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했던 게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스마트폰의 시장 규모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되면서 역으로 피처폰 물량은 빠르게 축소됐고요.
 
특히 LG전자의 경우 3분기 동안 새로운 스마트폰 모델이 부족했습니다.
 
대표작인 옵티머스원의 후속작 출시도 지연되면서 스마트폰 판매가 기대에 못미쳤고, 그러다 보니까 전반적인 휴대폰 실적이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앵커 : 네, LG전자가 3분기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유가 되겠군요.
 
기자 : 네, TV나 에어컨 등 판매는 그런대로 선전했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 휴대폰이 포함된 MC사업본부에서 영업손실이 1400억원 가량 발생하면서 전체 영업손실 319억원으로 지난 1분기 흑자로 돌아선지 3분기만에 다시 적자전환했습니다.
 
앵커 : 시장에서는 실적이 안좋으리란 건 오래 전부터 예상돼 왔던 듯하던데요.
 
기자 : 개인적으로 판단했을 때는 낮아진 눈높이보다도 조금 더 안좋은 실적이 아니었나 싶은데, 시장의 판단은 그보다는 보다 호전적이었습니다.
 
당초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LG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300억원 가량은 되지 않겠느냐고 예측을 했었는데, 실적발표일이 임박하면서 영업적자를 예상하는 시각도 점차 많아지는 추세였거든요.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3분기 초부터 이미 실적 부진에 대한 관측이 많이 나왔다보니까 시장은 충격을 받기는커녕 되레 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실적발표일이었던 어제 2.24% 크게 올랐고요. 오늘도 1.94%로 2% 가까운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3분기 실적 악재가 이미 3분기 내내 추락했던 주가에 반영돼 있었고, 여기에 4분기부터 실적이 차츰 나아지리라는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 LG 옵티머스 LTE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좋던데,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가 매출에 반영되면 실적이 반등하겠죠?
 
기자 : 네, 문제는 그 시점이 언제일까인데요. LG전자는 LTE 시장이 본격 개막한 것을 계기로 LTE 스마트폰 사업에 더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LTE 시대가 무르익을 수록 스마트폰 제조사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 속에서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기 위해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매진한다는 전략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LG전자가 LTE 관련 특허기술을 다량 보유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회사 측에서도 LTE만큼은 우리가 이미 선점했다. 자신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여 시장을 안심시켰습니다.
 
앵커 : 옵티머스 LTE 출시 이후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기자 : 네, 출시 열흘만에 15만대 공급됐다고 하니까요. 아직은 LTE 통신 서비스에 대한 의구심이 공존하는 가운데 LTE폰 판매는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 LG전자 관련 이슈가 또 있네요. 드럼세탁기 폭발 사고라고 보도된 바 있는데, 사실은 다른 데 원인이 있었던 걸로 드러났죠?
 
기자 : 네, 지난 21일 오후 1시쯤 경남 함안군 법수면 한 가정집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베란다에 있던 LG전자 드럼세탁기가 작동 중 폭발해서 대규모 사고로 이어졌는데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감식한 결과 사고원인은 드럼세탁기가 아니라 누출된 가스 때문이었습니다.
 
공식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현재까지 정황으로 볼 때 LG 드럼세탁기가 원인이 아닌 건 확실해 보입니다.
 
앵커 : 세탁기가 자체적으로 폭발할 가능성은 없다고들 하던데요.
 
기자 : 네, LG전자 측도 같은 사건 당시 보도를 접한 직후부터 주장을 펼쳐왔습니다.
 
세탁기는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모터 제품이기 때문에, 이번에 경남에서 발생한 것 같은 큰 폭발은 발생할 수 없다는 논리였는데요. 회사 측에서는 아직 국과수 결과가 안나왔기 때문에 답변에 신중한 태도를 취했지만 세탁기 내부 요인에 따른 사고가 아니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앵커 : 이번 폭발사고 이후 잇따라 나온 보도가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는 것이었는데요.
 
기자 : 네 일부 언론에서 일본과 호주에서도 비슷한 폭발이 있어서 LG전자가 드럼세탁기를 수년간 리콜한 사례가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그 부분에서도 LG전자는 항변을 했습니다.
 
우선 폭발이 아니었다는 거였고요. 세탁기 배수관이 이물질 등으로 막히거나 인쇄회로기판이 물에 젖고 녹스는 과정이 계속 반복되면 과열로 연기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안정성을 고려해서 회사가 세탁기를 자발적으로 회수했다는 겁니다.
 
앵커 : 네, 회사로서는 비로소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는 소식이 아니었나 하네요. LG 드럼세탁기가 해외에선 호평을 받고 있더라고요?
 
기자 : 네, LG전자 드럼세탁기가 이탈리아를 비롯해 유럽에서 성능 우수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이탈리아 소비자 연합단체가 발행하는 '알트로콘수모'지에서 세탁기 성능평가를 실시했는데요. LG전자 드럼세탁기가 종합평점 65점을 받아 1위에 올랐습니다.
 
이 잡지는 10월호에서 이탈리아 현지에서 판매 중인 드럼세탁기 11개 모델을 대상으로 세탁, 헹굼, 탈수, 세탁시간, 에너지, 물 사용량과 소음 등 11가지 항목을 비교분석했는데요.
 
LG전자는 이번 평가에서 유럽의 전통 브랜드인 아에게(AEG)와 일렉트로룩스(Electrolux) 등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최고 제품으로 선정됐습니다.
 
LG전자의 세탁기 시장에서의 선전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그간 영국과 호주, 스웨덴, 덴마크 등 유럽 현지 소비자기관에서 호평받은 바 있습니다.
 
앵커 : 유럽은 현지 업체들의 입김이 거센 걸로 알고 있는데, 그 속에서 LG 브랜드가 선전해주고 있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 앞서 LG전자 실적 이야기 전해드렸는데요. 내일 삼성전자도 3분기 실적 확정치를 발표합니다.
 
스마트폰 판매실적이 IT업체 전체 실적 향방을 좌우하는 주요소가 됐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삼성전자는 여느 때처럼 3분기 실적시즌 스타트를 끊으면서 깜짝 가이던스를 발표했죠.
 
영업이익 예상치가 3조원대였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4조원을 웃돌면서 시장을 놀라게 했습니다.
 
앵커 : 앞서 LG전자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스마트폰이 삼성에게는 큰 호재로 작용했죠.
 
기자 : 네, 특히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2가 지난 4월 출시된 이후에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삼성전자 통신사업부 영업이익을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까지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렇다보니까 LCD 부문에서 2000억원 가량의 적자를 냈음에도 전체 실적은 상당히 양호하게 나왔죠.
 
특히 삼성 스마트폰은 3분기 글로벌 판매량을 기준으로 했을때 애플 아이폰을 큰 격차로 따돌린 것으로 국내외 언론을 통해서 보도된 바 있습니다.
 
얼마전 구글과의 합작인 갤럭시 넥서스를 공개한 데 이어 연말에도 스마트폰 라인업을 보다 다양하게 구축할 거라고 하니까요. 내일 발표될 3분기 실적 확정치를 넘어서 4분기 실적 전망도 밝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앵커 : 네, 한형주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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