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식품업계가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최근 미국 뉴욕을 방문한 김윤옥 여사가 민간 한식 서포터스들과 오찬을 하며 이들을 격려하기도 했고, 세계적인 셰프들이 대거 방한해 한식 푸드 페스티벌에 참석해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는 등 각계각층에서 한식 세계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역량을 결집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식품업계에서도 우리 국민만이 아닌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메뉴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를 중심으로 연구와 개발을 통한 진화된 ‘21세기형 한식’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CJ(001040)푸드빌의 글로벌 한식브랜드 비비고는 첫 선을 보인 지 1년여 만에 국내 4개, 중국·미국·싱가포르 등 해외 3개 매장을 오픈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비비고의 성공 비결로 비빔밥 전통은 살리면서 고객이 밥, 소스, 토핑을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도록 한 것. 특히 샐러드에 익숙한 서구인을 겨냥해 건강식 비빔밥 ‘비비고 라이스’와 간편하게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타파스(Tapas) 메뉴를 개발, 큰 호응을 얻으며 비빔밥을 글로벌 푸드를 한층 강화시키고 있다.
SPC그룹의 떡카페 프랜차이즈인 ‘빚은’도 떡시장에 새바람을 몰고왔다는 평이다.
빚은은 떡 시장의 한계로 지적돼 온 제품의 노화현상, 사업 규모의 영세성으로 인한 위생관리 문제, 체계적인 물류망 미흡 등을 개선해 개전 4년만에 100호점을 돌파하는 등 전 연령층의 고객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떡 전문 브랜드로 성장했다.
100% 국내산 쌀만을 사용해 설기, 송편 등 전통 떡부터 떡케이크, 쌀케이크 등 특별한 날 선물하기 좋은 제품들까지 다양한 제품을 갖췄다.
특히 전통 떡 고유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제품과 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떡에 초콜릿, 크랜베리, 블루베리, 치즈, 우유 등의 재료를 첨가한 퓨전제품을 선보이며 떡을 고루한 옛문화가 아닌 세련된 전통으로써 발전시켰다. 이로 인해 떡의 가치가 향상됨은 물론이다.
현재 빚은은 인천국제공항 면세지역에 입점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떡을 홍보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막걸리 제조 회사인 국순당 조상들의 지혜의 산물인 막걸리에 현대의 기술을 접목시켜, 전국을 넘어 해외 어디서나 동일한 맛과 품질을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막걸리의 세계화에도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약 40여개국에 300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수출 호조를 기대하고 있다
대상FNF 종가집에서는 묵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위생 및 신뢰도 증대 요구를 반영해 냉장묵 제품을 개발, 판매 중이다.
오장은 대상FNF CMG2팀 매니저는 "지금은 냉장묵이 생소한 시장이지만, 두부의 경우도 판두부에서 보다 위생적인 포장두부로의 전환이 이루어졌듯 묵 역시 냉장유통되는 포장묵이 곧 대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가집의 '손묵'은 소비자들에게 전통식품을 보다 손쉽게,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 했다는 평을 받으며 전년대비 약 149%의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문화컨텐츠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레 음식에까지 쏠리고 있는 지금이 국내 식품업계가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릴 때"라며 "세계인의 입맛에 맞도록 다양한 변신을 시도해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