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케이블방송업계 1, 2위 사업자(가입자 기준)가 나란히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티브로드가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을 통해 지난 7월 SK텔레콤과 계약을 맺고 선불 MVNO 사업을 시작한 가운데, C헬로비전이 지난 12일 KT와 손을 잡고 연내 시범 사업을 공언하며 후발주자로 발을 뗐기 때문이다.
양 사업자는 당초 KCT 이름 아래 여타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와 사업 연대를 모색하기도 했지만 업계 이해관계 때문에 각자 길을 걷게 됐다.
MVNO 서비스를 먼저 개시한 KCT 관계자는 “어차피 일찍부터 예상했던 일”이라며 “이 분야에 사업자가 많이 나와야 소비자에게 더 많이 인식 될 것이기 때문에 나쁠 것 없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의 이번 독자 행보와 KCT의 향후 일정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SO 업계는 양 사업자의 성공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KCT가 서비스를 개시한 선불 MVNO에서 가입자 2700여 명을 모으는 등 기대 이하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KCT는 10월 중 후불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했지만, SKT와 단말기 지원 문제에서 차질이 빚어져 일정이 다음 달로 미뤄진 상태다.
이에 비해 CJ헬로비전은 CJ그룹이라는 든든한 콘텐츠 인프라를 등에 업고 있는 데다, KT가 SKT와 달리 사업 협력에 적극적이라는 점이 긍정적 요소로 꼽히지만 권역사업자로서 마케팅 영업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때문에 MVNO 사업 동참 여부로 수 계산에 분주하던 MSO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하나 더 늘게 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SO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덩치를 묶어서 가는 게 좋긴 할 테지만, 포화된 시장에 들어가 틈새를 노리는 사업이라 색다른 마케팅이 아니면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다들 그 점 때문에 참여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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