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경제전문가들이 통화당국인 한국은행의 김중수 총재에 대해 내린 평가는 혹독했다.
김 총재가 지난해 4월 취임한 이후 1년 6개월 동안 한은은 물가안정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정치적 독립성조차 지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지난 9월30일부터 지난 12일까지 13일간 103명의 국내 경제 및 경영학 교수 및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김중수 총재 취임 이후 지난 1년 6개월동안 한은이 물가안정 본연의 역할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한 비중은 58.2%였다.
또 금리인상 시기와 폭의 적절성과 관련 못했다는 답변이 60.2%에 달하는 등 대체적으로 한은 역할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금리정책에 대한 부적절하다는 지적(60.2%)와 이로 인해 물가안정 노력이 부족(58.2%)했다는 지적이 가장 많았다.
아울러 물가안정과 함께 새롭게 추가된 금융안정 기능 등 역할 추가에 대해서도 대부분 전문가들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에 대해서도 부정적 평가가 잇따랐다.김 총재 취임 이후 1년 6개월 간 한은의 정치적독립성이 약화(58.2%)됐으며 이로인해 시장으로부터 신뢰성도 추락(59.2%)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향후 한은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꼽았으며 특히,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이 상충될 경우 '물가안정'에 더 중심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57.3%나 됐다.
경실련은 "김중수 총재 취임 이후 한은 본연의 역할인 물가안정에 대해 정부기관보다 못한 모습을 보여줄 뿐 아니라, 청와대와 정부에 끌려다니며 독립성을 의심받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총재는 남은 임기동안 한은법에 명시된 '한은의 독립성과 자주성'을 지켜 물가안정을 수행하는데 있어 필요한 독립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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