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여명 규모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 출범
서울고검에 설치..단장 권익환 금조1부장
2011-09-22 13:13:20 2011-09-22 19:04:35
[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한상대 검찰총장이 금융계에 만연된 부정부패를 뿌리 뽑겠다고 선언한지 이틀 만에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났다.
 
대검찰청은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의 부실원인과 대주주, 경영진 등의 형사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합동수사단을 중앙수사부 산하에 설치해 검찰, 경찰청과 국세청 등 유관기관에서 80여명의 수사인력을 투입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이금로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은 “이달 중으로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의 편성을 마친 뒤 신속히 저축은행 관련자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인선 및 사무실 배정 등 작업을 마무리한 뒤 오는 30일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 청사에서 현판식을 갖고 합동수사단을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합동수사단에는 검찰, 경찰, 국세청,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 5개 기관이 참여하며, 단장에는 권익환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이 보임됐다.
 
권 신임 단장은 "능력이나 여러 면에서 과분한 자리를 맡게 된 것 같다. 국민적 관심이 큰 사건인 만큼 팀장들과 상의해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합동수사단은 대검 중수부와 서울중앙지검 금조부·특수부 검사 10명이 주축 돼 3개 수사팀으로 구성되며, 윤대진 대검 첨단범죄수사과장, 주영환 부부장검사, 이선욱 부부장검사가 각각 팀장을 맡는다.
 
수사 대상은 지난 18일 영업정지된 토마토, 제일, 제일2, 프라임, 에이스, 대영, 파랑새 등 7개 저축은행과 삼화저축은행을 비롯해 지난 1~2월 영업정지돼 일선 검찰청에서 수사 중인 저축은행들로 정해졌다.
 
검찰은 부실 저축은행 대주주, 경영진, 차주 등 비리 관련자에 대한 체계적·조직적인 철저한 수사를 통해 부실 책임자를 가려내 엄정하게 형사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또 합동수사단은 수사 과정에서 부실 저축은행의 책임재산과 은닉재산을 찾아내 피해 회복에 주력하는 한편, 삼화저축은행 비리 사건 등 일선 검찰청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저축은행 관련 비리 사건 중 중요 사건에 대한 수사도 분담하게 된다.
 
아울러 검찰은 유관기관간의 실무회의를 수시로 개최해 부실 저축은행 처리 방안을 상호 협의하고 필요한 자료와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이 수사기획관은 “합수단은 유관기관과의 실무회의를 수시로 개최해 부실 저축은행 검사 및 조사의 기본 방향, 일정 등에 관해 상호 협의하고 그에 필요한 자료와 정보를 상호 공유함으로써 저축은행의 부실 원인과 책임을 정확하게 규명하고 정책적·제도적 개선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 총장은 지난 20일 전국 특수부장 회의에 앞선 훈시에서 금융기관과 연계한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반'을 구성해 저축은행들의 각종 금융 비리를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병역비리나 공적자금 비리 등 굵직한 사안들에 대해 합동수사단을 구성했던 검찰이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발빠른 대책을 바련한 것은 이번 사안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이대로 좌시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이 '저축은행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합동수사단까지 꾸려 수사에 나서면서 당분간 저축은행 비리 수사는 강도 높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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