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승현기자] 설 명절을 지나고 나면 어른들의 지갑은 홀쭉해진 반면 아이들은 거둬(?) 들인 세뱃돈 덕에 주머니가 두둑해지기 마련이다.
예로부터 아이들의 세뱃돈은 주로 엄마들의 지갑으로 직행하거나 돼지저금통의 뱃속 또는 통장으로 들어가는 게 일반적인 수순.
그러나 요즘 재테크에 밝은 부모들은 요즘 뜨고 있는 어린이 펀드에 세뱃돈을 투자해 자금도 불리고 아이들에게 재테크에 대한 조기 교육도 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어린이 펀드 수익률 ‘씽씽’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따르면 현재 국내에 나와 있는 어린이펀드는 총 96개. 최근 1달 수익률은 1.60%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의 평균수익률 1.94% 보다 약간 아래다.
그러나 운용펀드 별로 상위에 랭크된 상품들은 대부분 주식형의 평균 수익률을 훨씬 웃돌고 있다. ‘우리쥬니어네이버적립식’은 최근 한 달 5.71%의 수익률을 올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최근 1년 기준으로도 26.98%를 기록해 상당히 짭짤한 수익을 내고 있는 편.
‘하나UBS가족사랑짱적립식’도 1개월 평균 4.84%, ‘신한BNPP Tops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도 4.02%로 모두 국내주식형의 평균 수익률을 훨씬 웃돌고 있다. 뒤이어 ‘동양자녀사랑증권’은 2.85%,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증권’은 2.65%로 최근 들어 수익률이 좋은 편이다.
◆고사리 손 세뱃돈 안정성에 중점
어린이펀드는 기본적으로 일반주식형 펀드와 똑같다. 그러나 운용보수 측면에서 일반 펀드가 2.5~3% 정도인데 비해 어린이 펀드는 2% 대 초반으로 약간 낮은 수준이다.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어린이펀드의 강점은 아이들의 성장과 함께 해야 하기 때문에 철저히 장기적인 안정성을 위주로 운용된다. 최근 어른들의 펀드가 단기 고수익 추구로 변해 가는데 비해 어린이펀드는 기본기를 확실히 지키고 있는 셈.
어린이 펀드의 또 다른 특징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부가서비스가 다양하게 제공된다는 점. 업계에 따르면 펀드 판매사들은 어린이 펀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영어캠프나, 클래식음악회, 경제교육 등 요즘 부모들이 구미가 당길만한 이벤트를 매년 제공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일반 주식형 펀드의 경우 중소형주 펀드도 있고 압축이나 목표전환형 등 수익성에 중점을 두고 운용되지만 어린이펀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이 검증된 대형주 위주로 운용되기 마련”이라며 “최근 운용 성과가 좋아 은행금리를 웃돌고 있는 어린이 펀드들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안승현 기자 ahn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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