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이집트사태, 글로벌증시 조정 본격화 되나?
2011-01-31 18:12:07 2011-01-31 18:12:07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이집트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중동을 비롯한 전세계 증시가 이집트의 유혈 시위 사태로 일제히 폭락했다.
 
30일(현지시간) 두바이 종합주가지수(DFM)는 전일대비 4.3% 하락하며 지난해 5월25일 이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중동 최대 개발업체 '에마르프라퍼티스'는 8.3% 폭락했으며, 아랍에미리트(UAE) 저가 항공사인 '에어아라비아' 역시 6.1% 떨어졌다.
 
미국과 유럽 증시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의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 떨어졌으며, S&P500지수도 1.8% 하락했다.
 
유럽 증시 역시 영국의 FTSE100지수가 1.4% 빠지는 등 1% 안팎으로 하락했다.
 
제임스 폴슨 웰스캐피탈 매니지먼트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집트 사태가 글로벌 증시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시장은 이집트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모니카 말릭 EFG-헤르메스 투자은행 수석연구원도 "부정적 심리가 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걸프 지역이 이집트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 하락은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 상품값 급등..안전자산 선호 '확산'
 
주요 상품시장 역시 이집트 반정부 시위 사태로 요동치고 있다.
 
금값은 지정학적 불안감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면서 크게 올랐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값은 전일대비 1.98%(26.10달러) 오른 온스당 1344.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은 가격도 1.07%(29센트) 오
른 온스당 27.32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역시 급등세를 나타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4.3%(3.7달러) 오른 배럴당 89.34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유가는 지난 2009년 9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주요 상품가격이 급등한 것은 이집트 반정부 시위 사태가 악화되면서 중동 원유 생산국들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120달러까지 상승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빈 셸스 메릴린치 상품 애널리스트는 "중동 지역의 정국 불안이 가중될 경우, 글로벌 원유 가격은 더욱 상승할 것"이라며 "향후 배럴당 100~120달러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밖에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달러화와 스위스 프랑화 가치도 급등했다.
 
이날 달러화는 유로대비 1.1% 상승하면서 3주만에 최대폭 상승했으며, 스위스프랑도 유로화 대비 1.4% 올랐다.
 
◇ "글로벌증시 장기 전망 긍정적"
 
대다수 월가 전문가들은 "이집트의 시위 사태로 인한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인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찰리 에이트컨 서던 크로스에쿼티스 이사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이집트 사태로 출렁일 수 있다"면서 "하지만 올 들어 세계 경기 회복세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집트발 악재가 국제 유가에 악영향을 끼친다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충격도 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데이비드 켈리 JP모건 펀즈 수석시장전략가도 "글로벌 증시의 조정은 단기에 그칠 전망"이라며 "따라서 단기매매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