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철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이재명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이 자신을 겨냥했다는 해석을 부인했습니다. 자신도 어머니가 직접 기르지 못할 만큼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며, 민생을 모르거나 사치하며 살아온 적이 없다는 겁니다.
추 지사는 13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저도 대통령도 아주 힘든 소년 시절을 보냈다"며 "제 어머니가 직접 저를 길러주지 못하고 위탁해서 기를 정도로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고 했습니다. 이어 "제가 민생을 모른다거나 사치하면서 남에게 피해를 끼친다, 이런 생활을 해보지 않아서 (대통령이) 저를 겨냥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언론은 그렇게 오해를 하시니까, 숱한 오해 속에 살고 있지 않느냐"며 "정치인의 숙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3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이 SNS에 올린 글이 추 지사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다"며 입장을 묻자 나온 답변입니다. 주 의원은 관사와 관용차 논란을 들어 "정작 위기라고 하면서 본인은 그런 노력을 하고 있지 않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엑스(옛 트위터)에 "어려움 없이 부모 덕에 호의호식하며 고관대작으로 평생 살아온 사람은 고단한 소시민의 삶과 인식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적었습니다. 또 "서민들의 혈세로 온갖 호사는 다 누리면서", "소액의 서민 복지 예산을 거리낌없이 삭감하는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대상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정치권에선 추 지사의 관사 논란과 경기도 복지예산 삭감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도비 12억2000만원을 들인 전세 관사에 대해 추 지사는 "전세여서 계약기간이 종료되면 당연히 반환되는 것"이라며 "그걸로 호화사치 이렇게 비유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반박했습니다. 관사 입주율이 84%여서 다른 직원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관용차에 대해선 "제가 취임하기 전 일이어서 결재하지도 않았다. 전임 지사께서 매입 결정을 하셨다"고 해명했습니다.
김현철 기자 scoop_pres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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