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 앞둔 카카오…AI 청사진 제시
'모든 연결에 지능을' 주제로 개발자 컨퍼런스 '오프카카오' 개최
카톡 기반 에이전틱 AI 인터페이스 통해 '일상 속 AI 경험' 구현
2026-10-13 15:49:21 ㅣ 2026-10-13 16:10:38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인적분할을 추진하는 카카오(035720)가 통합 에이전틱 인공지능(AI) 플랫폼으로 카카오톡을 개편하는 청사진을 내놨습니다. 음성으로 메시지 전송에서 일정 관리까지 실행하는 '카나나 스페이스'와 AI 에이전트의 연결성을 확장하는 '칸바스' 등을 통해 카톡 기반의 AI 서비스들을 확장한다는 구상입니다. 카톡이 만들어낸 연결성에 더해 사용자를 이해하는 자율형 에이전트로 일상 속 AI 경험을 구현하는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카카오는 1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모든 연결에 지능을'이란 슬로건으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if(kakao)26)'를 개최했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지난 15년간 세상의 모든 것을 연결한다는 목표 아래 카톡에서 친구와 동료, 가족을 연결하고 쇼핑과 장소 탐색 등 온·오프라인 경험을 연결해 왔다"며 "이제 AI 기술로 다음 10년의 연결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카카오는 이용자가 일상의 여러 순간에 원하는 일을 더 자연스럽게 요청하고, 개인의 선호와 맥락을 바탕으로 더 적합한 응답을 제공하겠다"며 "카카오가 그동안 만들어온 연결을 이제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카톡 어디서나 불러내 이용할 수 있는 AI 어시스턴트인 카나나 스페이스와 PC에서 나만의 에이전트 팀을 만들고 실행하는 칸바스를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카나나 스페이스는 이용자가 친숙한 캐릭터 '라이언'과 언제 어디서나 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AI와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김대년 카카오 디자인 총괄 성과리더는 "누구에게나 쉬운 방식으로 AI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활용성을 높였다"며 "카톡에 별도 탭이나 화면을 만드는 대신 화면 어디서나 열리는 AI 레이어를 구성했다"고 말했습니다.
 
1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카카오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if(kakao)26)'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카톡 화면을 두 손가락으로 쓸면 라이언이 나타나고 음성이나 텍스트로 메시지 전송부터 일정 관리, 웹 검색 등 다양한 작업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라이언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도 가능하고, 향후 라이언 외 다채로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카카오는 주문과 선물, 예약, 송금 등 필요한 작업을 실행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오는 12월부터 사전 신청자들을 선정해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합니다.
 
PC에서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고 실행할 수 있는 칸바스도 이날 첫선을 보였습니다. 칸바스는 이용자가 어떤 에이전트가 필요한지를 말하면, 그에 맞는 도구와 스킬 등을 연결해 실행에 필요한 기능을 구성하는 서비스입니다. 이렇게 만든 에이전트가 허용한 범위 안에서 반복되는 업무나 일상의 할 일을 수행합니다. 이용자는 모든 과정을 일일이 챙기는 대신 중요한 단계에서 실행을 확인하기만 하면 됩니다. 칸바스 역시 이르면 연내 소규모 이용자 대상으로 CBT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카카오는 이용자들이 직접 만든 유용한 에이전트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준비 중입니다. 이를 통해 이용자 중심의 에이전트 생태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에이전트를 이용자의 일상과 연결하는 통합 에이전틱 AI 인터페이스를 구현한다는 목표입니다.
 
정 대표는 "최근 조사 결과를 보면 적극적으로 AI를 활용하는 사용자는 1% 미만이고 일반적인 채팅 수준의 활용도 아직 20% 수준"이라며 "다양한 수준의 사용자들이 AI의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카톡에서 카나나 스페이스와 칸바스까지 세 층위로 구성된 에이전틱 AI 인터페이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모두를 위한 연결은 카카오가 지켜온 약속이자 AI 시대에도 이어갈 변함없는 기준"이라며 "이 연결 위에 지능을 더해 누구나 익숙한 일상에서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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