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AI' 시범운영 초읽기…대중성·신뢰성 '시험대'
카카오·SK텔레콤·KT, 10월 베타 서비스 출시
이용자 접점 확대하고 에이전트 기능 구현 속도
2026-09-30 17:00:12 ㅣ 2026-09-30 17:08:04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AI(인공지능)' 서비스가 오는 10월 시범 운영을 시작합니다. 모두의 AI는 국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 제한 없이 국내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입니다. 정부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챗봇을 넘어, 공공·금융·의료 등 실생활에서 국민 체감형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목표를 내세웠습니다. 대국민 AI 서비스를 표방한 만큼, 무엇보다 대중성과 신뢰성이 사업 성패를 가를 것이란 전망입니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모두의 AI 사업자로 선정된 카카오와 SK텔레콤, KT 컨소시엄은 다음 달 베타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기술 검증과 서비스 연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베타 서비스를 통해 기본 기능과 이용자 경험을 점검하고, 오는 12월 정식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시범 운영 초기에는 이용자를 제한한 비공개 형태로 서비스 안정성을 검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각 컨소시엄은 전화와 문자, 포털 등 기존에 익숙한 채널들에 AI를 접목해 이용자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공공 서비스 제공이나 예약·결제 등 실제 실행까지 연결하는 서비스 구현에 나서고 있습니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 AI 모델·통신·가전 분야 역량을 갖춘 LG그룹의 시너지를 앞세웠습니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정보 탐색부터 신청·예약·결제까지 하나의 대화 흐름으로 AI 서비스를 연결한다는 구상입니다. 일자리·금융·건강·의료 등 특화 AI 에이전트를 구현하고, 정부24와 같은 공공 서비스 연계도 계획 중입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모두의 AI' 프로젝트 착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실행형 AI 에이전트에 강조점을 두고 있습니다. 에이전트에 전용 전화번호를 부여해 앱 설치 없이도 전화나 문자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고령층이나 정보 취약계층의 접근성까지 높입니다. 모바일 인증 서비스 패스(PASS)와 신한·하나카드 등 금융 파트너사와 협력해 안전성을 담보한 에이전트 기반 결제 기능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KT 컨소시엄은 여러 서비스를 AI로 연결하는 '이음'과 '이음 인사이드'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구축합니다. 포털 다음과 무신사, 직방, 다나와, EBS 등 다양한 파트너 서비스에 검색·추천·쇼핑·교육 등의 AI 기능을 접목할 예정입니다. 다양한 서비스에 AI를 내재화하고 이를 하나의 범용 AI 에이전트로 연결해 채널이 달라져도 동일한 AI 경험을 유지하는 구조입니다.
 
업계에서는 국민이 쉽고 편하게 쓸 수 있는 대중성 확보를 가장 큰 과제로 보고 있습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도 지난 4일 간담회에서 "모두의 AI 프로젝트 목표는 새로운 국산 AI 서비스가 국민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서비스를 얼마나 쉽게 접하고 자주 찾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무료로 제한 없이 제공되는 공공 서비스인 만큼 안정적인 구현과 신뢰성도 관건입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범용 AI 챗봇과 공공 에이전트 구현에서 실제 실행력이 얼마나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처리되느냐가 성공 여부를 가를 것"이라며 "정부가 강조하는 국민 체감형 서비스도 이런 실현 능력과 직결된다"고 말했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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