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매수세 확대 전망…전세난에 심리 회복 영향
2026-09-30 10:16:25 ㅣ 2026-09-30 10:16:25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수정 기자] 4분기 주택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강세와 소비심리 회복이 맞물리면서 매수세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서울·수도권의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급 선행지표인 착공 실적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30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발간한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주택시장은 서울·수도권 매매·전세가격이 계속 오른 반면 공급 지표는 부진했습니다. 연구원은 7월 한국부동산원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101.3으로 연초보다 5.3% 올랐지만, 지방은 100.0으로 0.1% 상승에 그쳐 지역 간 양극화가 한층 뚜렷해졌다고 진단했습니다.
 
8월 정부가 내놓은 수도권 공급 확대 대책도 당장의 가격 안정에는 힘이 부족하다는 평가입니다. 연구원은 "8월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대책을 발표했으나 실제 착공과 입주까지 시차로 단기 가격 안정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서울 중심의 상승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공급 선행지표인 착공은 전국적으로 흔들리는 흐름입니다. 착공 건수는 2023년 24만6265건에서 2024년 30만3433건으로 늘며 잠시 반등했지만, 2025년 27만2685건으로 다시 줄었습니다. 올해도 감소가 예상돼 2년 연속 뒷걸음질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동안 버텨온 수도권마저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수도권 착공은 2024년 16만3255건, 2025년 16만6823건으로 견조했으나 올해는 7월까지 7만7894건에 머물렀습니다.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수도권 착공 실적이 2026년 들어 하락하며 지방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국적으로 공급 위축이 이어짐에 따라 향후 신규 입주물량 부족과 이에 따른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4분기에도 임대차 시장은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지방 매매시장이 보합권에 머무는 것과 달리, 전월세는 지방까지 전국적으로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구원은 "지방 매매시장이 보합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임대차 시장은 지방을 포함한 전국에서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매매가격 상승에 따른 매수 전환 지연, 정비사업 이주 수요, 신규 입주물량 감소가 겹치며 전세 물건 부족이 가중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전세 매물 부족은 지표로도 확인됩니다. 7월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27.5로, 전세난이 심각했던 2020년 하반기~2021년 상반기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집을 구하려는 사람이 내놓으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며, 0에 가까울수록 반대입니다. 연구원은 "지방을 포함한 전국 전세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웃돌아 매매시장보다 임대차 시장의 공급 부족 압력이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짚었습니다.
 
여기에 소비심리 회복이 더해지면서 전세 수요가 매수로 옮겨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구원은 "국토연구원의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해 수도권 중심으로 과열 심리가 지속되고 있다"며 "한국은행의 주택가격전망 소비자심리지수(CSI)도 1분기 이후 가파르게 상승해 시장 전반의 상승 기대감이 확산된 양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수정 기자 lsj598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