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지난 2004년 첫선을 보인 투싼이 22년 만에 전 세계에서 1061만대가 넘게 팔렸습니다. 아반떼, 엑센트에 이은 현대차그룹 역대 세 번째 1000만대 돌파로, 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는 처음 세운 기록입니다. 현대차는 이를 발판 삼아 5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입지를 이어간다는 구상입니다.
현대차 디 올 뉴 투싼 외장. (사진=현대차)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투싼은 2004년 출시 이후 올해 8월까지 중국 전용 모델(ix35)을 제외하고 1061만6102대가 팔렸습니다. 중국 전용 모델 판매분을 더하면 누적 판매량은 1117만대를 웃돕니다. 누적 판매는 2008년 100만대, 2016년 500만대를 넘었고 지난해 1000만대 고지에 올랐습니다. 투싼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연속 현대차 차종별 연간 판매 1위를 기록한 대표 모델입니다.
세대가 바뀔 때마다 판매 실적도 커졌습니다. 1세대는 약 162만대, 2세대는 약 250만대, 3세대는 약 312만5000대가 팔렸고, 4세대는 약 337만3000대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올리고 있습니다. 3세대는 판매 기간이 2세대보다 2년가량 짧았는데도 판매량은 25% 이상 많았습니다. 연평균 판매량은 1세대 12만4000대에서 4세대 50만6000대로 4배 넘게 늘었습니다.
투싼의 무게중심은 처음부터 해외였습니다. 중국을 제외한 누적 판매에서 해외 비중이 91%에 달합니다. 다만 해외 판매의 성격은 달라졌습니다. 2005년 4.0%에 불과했던 해외 판매 중 현지 공장 생산 비중은 2016년 73.1%, 2023년 76.0%까지 높아졌고, 누적 기준으로는 60.6%가 현지에서 생산됐습니다. 현대차는 미국과 체코 등에 생산기지를 구축해 관세와 환율 위험을 낮추고 현지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디 올 뉴 투싼 후면 모습. (사진=현대차)
단일 시장으로는 미국이 가장 큽니다. 2004년 진출 이후 미국 누적 판매량은 222만7154대로 전체 글로벌 판매의 약 20%를 차지합니다. 해외에서 팔리는 투싼 4~5대 중 1대가 미국에서 팔린 셈입니다. 2021년 4세대에서 하이브리드가 처음 도입된 이후 미국 내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은 빠르게 늘어 최근 30% 안팎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4세대의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5세대 완전변경 모델(프로젝트명 NX5)을 공개했습니다. 5세대 투싼은 기존 유선형에서 벗어나 새 디자인 철학인 ‘아트 오브 스틸’을 반영한 박스형 SUV로 바뀌었고, 차체가 커지면서 실내 공간이 넓어졌으며 최신 커넥티비티 사양을 갖췄습니다.
국내 출시에 이어 2027년부터는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현대차는 5세대 투싼의 월드 프리미어를 미국 뉴욕에서 열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싼은 지난 22년간 수출형 모델에서 현지생산 기반의 글로벌 전략 모델로 진화해 왔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상품성을 경쟁력 삼아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로 확고히 자리 잡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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