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종편 선정따라 관련주 희비 갈려
미디어株 '울고'..콘텐츠·광고관련株 '웃고'
2011-01-03 15:45:42 2011-01-03 18:04:16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사업자 선정이 일단락되면서 관련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신문사 계열의 미디어주와 기존 지상파 방송사 계열사는 경쟁격화에 따른 우려감으로 약세를 보인 반면 광고대행사와 콘텐츠주들은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힘입어 초강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31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신규 종편채널 사업자로는 중앙일보, 조선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신문 등 4개사를 선정하고 보도전문채널에는 연합뉴스를 선정했다. 신규 종편채널과 보도전문채널은 이르면 하반기 중으로 방송 송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株, 경쟁격화로 수익성 악화 불가피
 
미디어주는 일제히 하락하며 다수의 종편 사업자 선정에 따른 우려감을 표했다.
 
3일 조선일보 계열의 디지틀조선(033130)은 전거래일대비 240원(8.14%) 하락한 2710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종편 선정에서 탈락한 한국경제TV(039340)도 6.00% 급락했다. 기존 지상파 사업자인 SBS(034120)YTN(040300)도 각각 -4.22%, -2.45%씩 하락했고 지역방송 사업자인 대구방송(033830)(-3.94%), 케이엔엔(058400)(-1.06%)도 약세로 마감했다. 중앙일보 계열인 ISPLUS(036420)만이 1.00% 오름세를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종편 사업자로 기존 업계의 예상보다 많은 4곳이 선정됨에 따라 방송사업 전반에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종편의 등장은 방송광고 시장의 확대와 콘텐츠 수요의 증가를 가져오지만 기존 사업자들의 손익구조 약화는 규제완화 후속 대책이 시현되는 시점까지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최대 피해자는 SBS 등 지상파 방송과 계열사들"이라고 말했다.
 
황상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종편채널의 수익성 확보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돼 최소 2~3년간은 적자국면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특히 최초 방송 후 안정적인 시청률을 확보하기까지는 다소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종편의 출범은 SBS와 같은 지상파 방송사에게는 부정적"이라며 "장기적으로 시청률의 하락이 불가피하고 광고시장이 위축되는 추세인 점도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콘텐츠·광고관련株 최대수혜 전망
 
반면 광고대행사들과 콘텐츠 관련주들은 일제히 급등하며 시장 확대에 따른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제일기획(030000)은 전거래일대비 850원(6.14%) 급등한 1만4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1만55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LG그룹계열 광고회사인 GⅡR(035000)도 3.83% 오른 1만850원로 마감했다.
 
또 방송프로그램 제작업체인 삼화네트웍스(046390)와 연예매니지먼트사인 IHQ(003560)제이튠엔터(035900)가 일제히 상한가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오미디어홀딩스(130960)(2.32%), 엠넷미디어(056200)(5.68%), 에스엠(041510)(5.92%)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정부는 중간광고 허용과 광고총량제 도입과 같은 규제완화로 방송광고시장을 확대할 계획으로 광고대행사들에게는 긍정적인 이슈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콘텐츠 제작업체들의 규모가 급팽창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최대 수혜주는 콘텐츠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진 연구원은 "최대 수혜주는 모든 방송채널 사업자들과 파트너 관계에 있는 제일기획 등 대형 광고대행사"라며 "CJ엔터테인먼트의 오미디어홀딩스와 엠넷미디어, SM, 제이튠엔터 등 콘텐츠 업체도 추가사업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승호 연구원은 "광고주는 제한적인 비해 방송사업자는 늘어났다는 점에서 대형 광고대행사들의 협상력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콘텐츠 제작업체들의 시장규모가 단숨에 1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펀더멘털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황상진 연구원은 "우량 컨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채널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며 "우량 콘텐츠와 판권을 보유한 업체들이나 이를 제작하는 외주 제작사들의 활동 반경은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