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금융위원회의 대면 업무 확대 조치에 맞춰 기업금융 강화를 위한 대면 절차 마련에 나섭니다. 단기간 내 오프라인 영업망을 확대하기는 쉽지 않지만, 중소기업 대출 등 신규 서비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도 변화에 맞춘 운영 방안을 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323410),
케이뱅크(279570),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는 추가적인 대면 센터 개설이나 오프라인 지점 확대와 관련해 당장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도 기업대출 확대 등에 필요한 대면 절차를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지에 대해 내부 검토에 돌입했습니다. 화상 면담이나 출장 대응 등 다양한 방식도 활용 가능한 방안으로 검토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이번 제도 변경은 인뱅들이 추진 중인 기업금융 확대와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동안 개인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지만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최근에는 중소기업 대출 등 기업금융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향후 중소기업 대출 상품 출시와 맞물려 대면 서비스 적용 방안도 함께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 케이뱅크는 중소 법인을 대상으로 한 여신 시스템 구축에 나섰고, 카카오뱅크도 부산은행과 함께 중소기업 공동대출 상품 출시를 추진하는 등 기업금융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기업대출은 대표자 면담이나 사업장 확인 등 대면 절차가 필요한 경우가 많은 만큼 이번 제도 개선이 기업금융 확대를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향후 기업대출 등 신규 서비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번 제도 개선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제도 취지에 맞춰 고객들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뉴시스)
카카오뱅크도 오프라인 거점 확대보다는 기업금융 등 필요한 업무를 중심으로 대면 절차를 검토해 나간다는 입장입니다. 카뱅 측은 "중소기업 대출 영역 진출의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현재 부산은행과 협력 중인 중소기업 공동 대출 출시 등을 통해 향후 지역금융의 포용성을 넓히고 생산적 금융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비대면 중심 운영 원칙에는 변함이 없으며 대면은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활용하는 보완적 수단이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운영 방식은 세부 감독규정 개정에 맞춰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인터넷전문은행 대면업무 범위의 합리적 조정 방안'을 의결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비대면 중심 영업 원칙은 유지하면서도 일부 불가피한 업무에 한해 제한적으로 대면 업무를 허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금융위는 인뱅이 은행업을 전자적 금융거래 방식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은 유지하되, 법령상 예외 사유에 대해서는 사전보고를 거쳐 대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번 제도 조정은 청년미래적금 출시 이후 특별중도해지 업무 증가와 채무조정 수요 확대, 지방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상 공동 대출 확대 등으로 일부 업무에서 대면 확인 필요성이 커진 점을 반영한 조치입니다.
현행 법령상 허용되는 범위는 법령 해석을 통해 명확히 하고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에는 은행업감독규정 개정을 통해 사전보고 후 수행하도록 체계를 정비했습니다. 특히 기업대출 심사 과정에서 대표자 또는 임직원 면담이 필요한 경우는 현장실사 범위에 포함된다고 보고 법령 해석을 통해 대면 업무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또 금융위 의결 및 감독규정 개정을 통해 허용되는 대면 업무는 총 7가지로 정리됐습니다. 연체채권 관리 및 채무조정 상담, 서류 위·변조 확인, 자금 사용 적정성 및 담보물 점검, 소비자 신청에 따른 사실 확인 및 처리, 담보물·임차주택 권리관계 조사, 담보권 설정·변경·실행, 기타 법령상 의무 이행 등이 포함됩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제도 개선은 인터넷은행의 영업 방식을 대면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의미라기보다 기업금융 확대나 채무조정 등 일부 업무에서 불가피하게 필요한 대면 절차를 제도적으로 보완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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