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관리 강화 반가워…국산 비마약성 진통제 가치 증명할 것”
장부환 비보존제약 대표 “제품 혁신성 바탕 내년 매출 2배 신장 자신”
2026-06-23 17:23:33 2026-06-23 17:23:33
[뉴스토마토 김양균 기자] 장부환 비보존제약 대표가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오피란제린염산염)’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2배 확대를 자신했습니다. 그는 매출 증가와 함께 판매처 확대 및 제형 다양화,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진출을 함께 추진하며 주가를 부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 송파 비보존제약 사무실에서 <뉴스토마토>와 만나 “38호 혁신 신약으로 인정받은 어나프라주를 개발한 비보존제약의 기술력이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20년 말 부사장으로 비보존제약에 합류한 장 대표는 2023년 대표에 취임, 최근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대표로서 첫 3년은 어나프라주의 국내 품목허가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후 3년은 어나프라주를 활용한 매출 증대가 그의 숙제입니다. 장 대표는 약을 도입한 의료기관에서 만족감이 높다면서도 대형 제약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엄격한 평가에 대해서는 “시장에 우리 기술력의 지속적인 검증으로 돌파하겠다”고 했습니다. 
 
회사의 작년 매출액은 590억원으로, 올해는 1000억원이 목표입니다. 하반기 약가 인하 시행에 따라 제네릭(복제약) 매출은 당초 예상보다 20% 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장 대표는 “제네릭 하락 부분을 신약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약가 인하가 시행돼도 신약 연구개발은 위축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올해와 내년을 회사 성장을 위한 과도기로 보고 있습니다. 그는 “발 빠르게 계획한 대로 움직여주면 기존 제네릭 회사에서 신약 중심의 회사로 무게 중심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 대표는 확실한 주가 부양책은 매출 확장이라고 봅니다. 그는 “성장을 기반하지 않는 단기 호재성 이벤트는 모래성일 뿐”이라며 “어나프라주의 매출 확대와 글로벌 진출 등을 바탕으로 주가의 안정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장부환 비보존제약 대표는 지난 22일 <뉴스토마토>와 만나 올해 매출 목표를 1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어나프라주를 활용한 매출을 신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사진=김양균 기자)
 
마약성 진통제 오남용 대체 ‘어나프라주’ 부상 기대
 
어나프라주는 국산 38호 신약으로 허가를 받은 국내 첫 비마약성 진통제입니다. 약은 뇌의 오피오이드 수용체에 작용하는 오피오이드(Opioid) 계열 마약성 진통제와 달리 의존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진통제 오남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혁신 신약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수술 이후 환자 대상으로 사용되는데, 약을 도입한 국내 의료기관들로부터 일단 합격점을 받고 있습니다. 
 
회사는 다이치산쿄와 300병상 이상 의료기관에 대한 독점 공급 계약을 맺었고, 한미약품과는 30~300병상 의료기관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고 병원 영업을 진행 중입니다. 장 대표는 “권역별 파트너십을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약효 반응은 좋습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실시한 연구자 임상 결과는 논문으로 발표됐고,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의 중국 의학과학원 검증 연구에서도 진통 효과를 인정받았습니다.”
 
의사는 환자에게 의약품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종합 고려해 처방합니다. 처방 기준은 엄격할 수밖에 없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약 허가를 받아도 충분한 환자 사용으로 검증이 이뤄져야만 처방이 고려됩니다. 어나프라주도 도입 초반, 대형 제약사의 제품이 아닌 탓에 상대적으로 사용을 주저하는 분위기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현재 어나프라주는 도입을 위한 병원별 47곳의 약사위원회를 통과, 이 중 30여 개소에서 사용 중입니다. 삼성서울병원과 영남대병원은 사용에 적극적으로 매달 수백 회의 처방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장 부사장은 “다수 병원이 환자 사용 경험을 주의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프로포폴을 소지한 여성이 마약에 취해 쓰러진 채 발견되는 등 의료용 마약류에 오남용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에 식약처는 오는 26일까지 전국 10개 지자체에 대한 마약류 안심수거 등 점검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마약성 진통제 오남용은 이미 해외에서는 사회적인 문제로 부상한 지 오래입니다. 199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옥시콘틴이나 하이드로코돈 등 마약성 진통제 중독이 급증하며 시작된 오피오이드 사태는 헤로인보다 50~100배 강한 ‘좀비 마약’ 펜타닐 유입으로 이어졌습니다. 현재도 약물 과다 복용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장부환 대표는 “2020년만 해도 마약에 관한 관심이 높지 않았지만, 프로포폴 등에 대한 여러 사건이 발생하면서 우려가 커졌다”며 “최근 정부의 마약류 관리 감독이 강화되면서 의존성이 없는 어나프라주가 기존 마약성 진통제의 대체제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나프라주는 국산 38호 신약으로 비마약성 진통제다. 의존성이 낮아 마약성 진통제의 대체제로 부상시킨다는 것이 회사의 전략이다. (사진=비보존제약)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 미용 치료 분야에서 통증 완화 요구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프로포폴 중독 이슈로 진통제 의존성을 줄이되 효과성을 고려해 어나프라주를 찾는 의료기관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 대표는 “에스테틱 및 의료기기 업체들에서도 사용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다”며 “병원 내 마약류 향정신성 관리 감독 강화 기조와 맞물려 피부과와 성형외과 300억원 이상의 연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회사는 어나프라주에 대한 여러 제형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오는 2028년 어나프라주 경구제의 허가를 받는다는 목표입니다. 경구제 출시로 급성 및 만성 통증 시장까지도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 붙이는 패치 제형, 겔 형식도 준비 중입니다. 
 
회사는 연말까지 미국에서 임상 3b상에 돌입한다는 목표입니다. 2028년에 관련 데이터가 도출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지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검토 중입니다. 장 대표는 “미국 시장 진출은 제품 증명 및 신뢰도의 동반 상승을 의미한다”며 유럽에는 미국 허가 획득 이후 패스트트랙을 거쳐 진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 등을 통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장 대표는 “비보존은 대형 제약사와 비교해 자본과 인력도 작지만, 기술력은 전혀 모자라지 않다”면서 “장차 말기암 환자나 만성통증 환자의 고통을 경감시켜 환자 본인과 가족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양균 기자 k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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