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여름철 ‘조용한 시한폭탄’ 뇌동맥류 관리해야
(토마토건강)90% 무증상…여름 예방·관리 더 중요해
2026-06-23 10:16:03 2026-06-23 10:16:03
[뉴스토마토 김양균 기자] 40세 이상이라면 뇌동맥류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평소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도 파열되는 순간 치명적 뇌출혈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뇌동맥류는 뇌 내 동맥 혈관벽 일부가 풍선처럼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른 상태를 말합니다. 뇌 바닥 쪽의 굵은 뇌동맥인 윌리스 고리에서 주로 발견되는데, 대부분 10mm 이하지만, 25mm 이상의 거대 뇌동맥류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모양과 원인에 따라 주머니 모양의 낭성, 동맥이 전체적으로 부푼 방추형, 혈관벽 내외층 사이에 혈종이 생기는 해리성 뇌동맥류로 구분됩니다. 
 
유병률은 전 인구의 약 2~4% 수준으로, 주로 40대부터 60대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해진 혈관 벽에 혈류 압력이 꾸준히 가해지면서 혈관 벽 손상과 탄력 저하가 일어나는 것이 주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뇌동맥류 파열로 뇌출혈이 발생하면 번개가 치는 듯한 두통을 겪게 됩니다. 주요 증상은 △오심 △구토 △뻣뻣한 뒷목 △경련발작 △의식 저하 △심정지 등입니다. 뇌동맥류 파열은 지주막하출혈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관련 환자는 매년 10만명 당 10명꼴로 발생하며, 환자 3분의 1은 출혈 즉시 사망할 정도로 위험합니다.
 
흰 화살표는 뇌출혈을 동반한 우측 중뇌동맥류다. (사진=강남베드로병원)
 
뇌동맥류는 파열 시 지주막하출혈 등 심각한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으며, 사망 및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치명적 응급질환입니다. 뇌동맥류 파열 시 약 15%는 병원 도착 전 사망하며, 나머지 환자 중에서도 약 28%는 치료 도중 목숨을 잃는 것으로 보고돼 있습니다. 
 
뇌동맥류는 파열 직전까지도 특별한 전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뇌동맥류는 증상 발현 전 평상시 위험 요인을 미리 살피고 관리해야 합니다. 혈압을 높일 수 있는 위험 요인을 갖고 있거나 심뇌혈관 관련 질환의 위험이 커지는 40대 이후 중장년층은 증상이 없더라도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선제적 검사 필요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불볕더위 및 냉방 등으로 인해 혈압 변동 폭이 커 뇌동맥류 고위험군은 뇌혈관 건강 관리에 더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뇌동맥류 파열 의심 증상이 있으면 신속하게 응급실에 내원해야 합니다. 파열성 뇌동맥류 환자의 경우 첫 출혈 이후 24시간 이내에 재출혈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일단 재출혈이 발생하면 사망률은 70%에 달할 수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 여름철에는 혈압 관리나 수분 보충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서대철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중재의학과 교수는 “뇌동맥류는 터지지 않은 상태에서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적극적, 선제적인 관리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김양균 기자 k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