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직고용’ 갈등…노조, ’투쟁’ 전열 정비
노조, 쟁의대책회의 출범…단체교섭 준비
직고용 방침 불만 고조…”업무 부담 전가”
쟁의권 확보 불발…교섭 난항시 ‘단호대응’
2026-05-29 16:00:28 2026-05-29 16:00:28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포스코의 직고용 로드맵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앙노동위원회의 행정지도 처분으로 당장의 파업위기는 피했지만, 노조가 투쟁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으면서 긴장감이 커지는 양상입니다. 노조가 쟁의대책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회사의 직고용 로드맵 추진에 전면적인 대응 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오는 6월부터 진행될 단체교섭이 노사관계를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8일 광양제철소 1문 앞에서 진행된 포스코노동조합의 쟁의대책위원회 출범 및 2026 단체교섭 출정식 모습. (사진=포스코노조)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노동조합은 쟁의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2026년 단체교섭 준비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노조가 쟁의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단체교섭을 준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노조가 강경 투쟁 기조로 돌아선 것은 포스코의 직고용 로드맵에 따른 노사 갈등 때문입니다. 앞서 지난달 포스코는 원·하청 구조적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비용 절감과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목적으로 협력업체 직원 7000명의 직고용 방침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이 과정에서 정규직 직원들의 의견 수렴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며일방적 추진이라고 반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대규모 인력 고용에 다른 각종 업무 부담이 현장 직원에 전가되고 있고, 영업이익을 토대로 산정되는 성과급 체계(PI)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큽니다.
 
이에 노조는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하려 했지만, 중노위가 전날 양측의 교섭을 권유하는 행정지도처분을 내리면서 파업 위기는 일단 비껴가게 됐습니다. 중노위는 포스코의 직고용 결정이 교섭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의 대화 태도를 문제 삼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어 긴장감은 커지는 형국입니다. 노조는 행정지도 처분과 관련해 사측의 준비 안된 직고용 로드맵 발표로 현장 혼란과 조합원 불안이 이미 현실화된 만큼, 단체교섭을 통해 이 문제에 정면으로 맞대응하겠다고 했습니다. 노조는 직고용 이슈를  오는 6월부터 시작될 단체교섭 핵심 안건으로 올리고,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경우 합법적 쟁의권을 다시 확보하는 절차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노조 관계자는 직고용 방침에 따라 임금 부분도 영향을 미치고 있고, 실제 직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교섭을 통해서 계속 대화를 하겠지만, 잘되지 않는다면 다시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하는 절차에 들어가는 등 단호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포스코로서는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직고용 방침이 원·하청 관계를 풀기 위한 큰 결단이었음에도 하청노조의 처우 불만과 정규직 노조의 강경 반발이라는 이중 압박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파업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만일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포스코로서는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포스코는 직고용 전환 방침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한편, 노조와의 소통을 통해 꼬인 실타래를 풀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포스코 관계자는 노조의 우려와 불만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적극적으로 노조와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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