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출구 '안갯속'…중국 향하는 트럼프
14일 베이징서 미·중 정상회담
관세·대만에 이란전 의제 '부상'
2026-05-11 17:56:12 2026-05-11 18:43:59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종전 여부도 다시 안갯속에 빠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종전의 돌파구를 찾지 못한 상태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위한 중국 방문에 나서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회담에선 관세와 대만 문제 등 기존 의제에 더해 이란 문제가 핵심 의제로 부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불발로 벼랑 끝에 몰린 가운데 시 주석이 회담의 주도권을 쥐면서 트럼프 대통령보다 우위에 선 모습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보수 공사 중인 워싱턴 D.C.의 링컨 기념관 반사 연못을 방문해 새로 도포된 푸른색 보호 코팅 작업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벼랑 끝에 몰린 트럼프…회담 주도권 쥔 시진핑
 
미·중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일정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14~15일 이틀 동안 최소 6개 행사에서 대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백악관 브리핑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저녁 베이징에 도착해 이튿날인 14일 오전 시 주석과 양자 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이어 두 정상은 베이징의 명소인 톈탄공원을 둘러본 뒤 국빈 만찬을 가질 계획입니다. 15일에는 티타임과 업무 오찬을 가진 뒤 트럼프 대통령이 귀국길에 오릅니다. 두 정상은 14~15일 이틀간 최소 6개 행사에서 대면하게 됩니다.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는 이란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미국의 종전 제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을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비판하며, 미국·이란 간 종전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의 핵시설 해체와 20년간 우라늄 농축 중단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신 이란은 현재 보유 중인 우라늄 일부를 희석하고 나머지는 제3국으로 이전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을 마무리 짓지 못한 상황에서 시 주석과의 회담에 나서게 됐습니다. 결국 이란과의 전쟁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평가가 나오는데요. 시 주석이 이란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과시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을 도모할 수 있고, 정상회담 이후 종전이 이뤄진다면 일부는 시 주석의 공으로 평가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란 문제' 핵심 의제로…회담서 중국 역할 논의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이란산 원유 구매 등 이란에 대한 중국의 지원 문제를 놓고 시 주석에게 압박을 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 8일 이란의 무기·드론 생산 지원에 관여한 중국 기업 등 10곳을 제재 대상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이란 전쟁에서의 더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 문제를 제외하면 회담은 주로 대만 문제와 무역·관세 현안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중국이 미국에 대만 독립을 "반대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대만에 미국 무기 수출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 문제와 관련해선 미국산 농산물·에너지 제품·보잉 항공기 등을 중국이 구매할지 여부가 의제로 꼽힙니다. 무역위원회 출범도 발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밖에 관세와 반도체 수출 통제, 희토류 공급, 투자 규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회담 하루 전인 13일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총리가 한국에서 회담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두 사람은 사전 회동에서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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