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과열 우려' 당국 경고에…증권사 CEO 긴급점검"
종투사 1분기 모험자본 9.9조원 공급…전분기 대비 25.7% 증가
중기특화 증권사 확대·세컨더리 투자 추진…모험자본 선순환 강화
권대영 "시장 좋을수록 위험 관리 중요…부동산금융 쏠림 벗어나야"
2026-05-07 17:13:30 2026-05-07 17:13:30
[뉴스토마토 이지우 기자] 금융당국이 최근 확대되는 레버리지 투자와 증권업계 리스크 관리 실태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직접 리스크 관리 체계를 재점검하고 필요시 추가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7일 금융위원회는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투업권 모험자본 역량강화 협의체'를 개최했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모험자본 공급 의무가 있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7곳은 올해 1분기 총 9조9000억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했습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2조원 증가한 규모로, 증가율은 25.7%입니다.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조달액 대비 모험자본 공급비율은 평균 17.3%로 집계됐습니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올해 의무비율 10%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금융위는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중기특화 증권사' 제도 개편도 추진합니다. 지정주기를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확대하고 지정 회사 수도 8곳에서 10곳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지정 증권사에 대한 인센티브도 강화됩니다. 증권금융 대출 금리와 만기 우대 조치를 제공하고, 정책금융을 활용한 전용펀드 조성과 1000억원 이상의 출자 확대도 추진합니다. 금융위는 오는 6월 예정된 6기 중기특화 증권사 지정부터 이를 즉시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모험자본 중개 플랫폼 구축도 본격화합니다. 해당 플랫폼은 자금 수요자인 기업과 공급자인 증권사·벤처캐피탈(VC) 등의 정보를 집적해 투자 매칭을 지원하는 구조입니다. 금융위는 오는 7월 출시를 목표로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수시장 활성화 방안도 논의됐습니다. 금융투자업계는 세컨더리 시장 활성화를 위해 약 1~2조원 규모의 세컨더리 투자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6월까지 세부 운영방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신용융자, 미수거래, 차액결제거래(CFD) 등 레버리지 투자 현황과 증권사별 리스크 관리 체계도 점검했습니다. 각 증권사들은 CEO 주관 아래 레버리지 투자 동향과 리스크 관리 실태를 재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 대응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종투사는 과도한 위탁매매 수수료 의존과 부동산금융 쏠림 문제가 계속 지적되고 있고, 중기특화 증권사 역시 경쟁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며 "IPO에 편중된 벤처 회수시장을 개선해 모험자본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장이 좋은 때일수록 레버리지 투자 등의 위험성을 증권업계가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신용융자와 미수거래, CFD 등 최근 확대되는 레버리지 투자가 감내 가능한 범위인지 각 회사가 경각심을 갖고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한 금투업권 모험자본 역량강화 협의체에 참석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이지우 기자 jw@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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