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칼럼)내 주변의 '뉴이재명'
2026-03-10 06:00:00 2026-03-10 06:00:00
요즘 정치권에서 이목이 집중된 이슈 중 하나는 '뉴 이재명'의 부상이다. 정확히 말하면 최근 민주당 내부에서 뉴 이재명의 실체 파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의원들에게 '진짜 뉴 이재명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도 받았다.
 
일단 나는 뉴 이재명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새로운 지지층은 존재하고 있다고 본다. 우선 개념 정리를 해보자. '뉴 이재명'과 다른 지점에 '올드 이재명'이 있다고 본다면, 뉴 이재명의 개념은 더욱 명확해진다. 올드 이재명이 대통령 당선 전에 이미 이 대통령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지지자들을 의미한다면, 뉴 이재명은 대통령 당선 이후 생겨난 이 대통령의 새로운 지지자들을 말한다. 민주당과 별개로 '대통령 이재명'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그룹이다.
 
개념 정리를 했으니, 이번엔 진짜 뉴 이재명 지지 그룹이 있는지 실체를 파악해 보자. 격주로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기사를 쓰면서 깨닫는 것은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층이 현재 민주당과는 다르게 20대와 70세 이상에서도 상당히 견고하다는 점이다. 이 대통령 개인에 대한 인기가 당을 넘어섰다고 볼 수도 있다.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지지율과 최근 기록한 최고치 지지율을 비교하면 30대에서 60대까지 지지율의 변화는 크게 없지만, 20대와 70세 이상의 지지율 변화는 두드러졌다. 다른 연령대와 다르게 보수 지지세가 강한 20대와 70세 이상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이 확대된 점이 주목된다.
 
지난해 6월 둘째 주 조사 결과(2025년 6월9~10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무선 ARS 방식)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20대와 70세 이상 지지율은 각각 54.8%, 46.3%였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말 조사 결과(2026년 2월23~24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무선 ARS 방식)에선 20대와 70세 이상 지지율은 각각 60.5%, 61.4%였다. 대략 8개월여 만에 20대와 70세 이상 지지율이 60%를 돌파하게 된 것이다.
 
보수층의 지지율 변화도 눈에 띈다. 지난해 6월 조사 땐 보수층 지지율이 30.9%로 간신히 30%를 넘었지만, 지난달 말 조사 땐 보수층 지지율이 38.7%로 40%에 달했다. 요약하면 기존 민주당 지지층과 결이 다른 보수층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층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과거 보수 정당 후보를 지지해 왔던 주변 지인 중 일부도 최근 이 대통령에게는 호의적인 모습이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는 다르게 한·일 관계, 인사 부분에서 정파와 이념을 가리지 않고 실용적인 기조를 보이고 있다는 게 이들이 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다. 각종 개혁 입법 과제 추진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이 유연한 모습을 보이며 무리하게 하지 않고 속도 조절에 나선 점도 마음에 들어 한다.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 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지인도 있다. 이 대통령이 주재하는 부처별 업무보고와 지역별 타운홀 미팅을 바라보면서 그의 팬이 됐단다.
 
하지만 이 대통령도 긴장해야 될 것이 최근 생겨난 지지자들은 어느 순간 다시 보수 정당 지지자로, 또는 무당층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점이다. 그들의 마음을 다 알 순 없지만, 뉴 이재명이 원하는 대통령상은 지역과 이념에 매몰되는 정치인이 아니다. 무엇보다 성과 중심의 정치를 하는, 국민에게 효능감을 주는 대통령을 원한다. 이념 경쟁에 집중된 '양극화 정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뉴 이재명이 일정 정도 역할을 하길 바란다.
 
박주용 정치팀장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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