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금주 수습기자]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3일 코스피 지수가 전날 5000선 아래로 떨어지고 환율이 상승한 배경에 대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후보 지명·주식 단기 차익실현 매물의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수출·소비자심리·정책역량을 근거로 실물경제·금융시장 여건은 안정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차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재경부)
이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한국은행 부총재,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우선 이 차관은 최근 시장 변동의 원인으로 미 연준 의장 후보 지명 이슈와 단기투자 물량을 꼽았습니다. 그는 "전날 코스피 지수가 미 연준 의장 후보 지명에 따른 미 증시 하락, 그간 가파른 주가 상승에 따른 단기 차익실현 등의 영향으로 조정받은 것"이라며 "원달러환율도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긴축 재정을 선호하는 매파적 성향의 케빈 워시가 미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목됐습니다. 그 영향으로 지난 2일 코스피가 지난달 27일 이후 4일 만에 5000선 아래로 밀렸습니다. 환율도 장 초반 11.5원 오른 1451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한국 증시 변동률은 작년 말 대비 지난 2일 기준 17.5%를 기록해, 한 자릿수에 그친 상대국들과 달리 단기 차익을 노리기 좋은 환경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그는 대내외 경제 변동성이 큰 상황임에도 실물경제·금융시장 여건은 양호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차관은 "작년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성장세가 개선됐다"고 했습니다.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상반기 0.3%, 하반기 1.6%를 기록하며 하반기에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 차관은 경제가 양호한 근거로 수출과 소비자심리를 들었습니다. 그는 "올해 들어서도 1월 수출이 56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 소비자심리 3년8개월 만에 '9개월 연속 기준치(100) 상회' 등 속보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다"고 부연했습니다. 지난해 연중 최고치였던 4분기 상승률(8.4%)과 비교하면, 올해 1월 기록한 33.9%는 4배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아울러 그는 정책 역량도 강화도 약속했습니다. 이 차관은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정책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또한, 세법 개정, 기업 지배구조 개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코스닥 시장 경쟁력 강화 등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세법 개정은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3년 이상 장기투자 시 2억원 한도로 펀드에서 발생하는 배당소득 9% 분리과세·신규 조성 펀드 투자금에 대해 소득공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납입금 2억원 한도로 배당소득 9% 분리과세)△국내시장 복귀계좌(동 계좌에서 해외주식을 매도한 자금을 원화로 환전하여 1년간 투자할 경우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소득공제)입니다.
이 밖에 이 차관은 "미 관세정책, 지정학적 갈등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하여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윤금주 수습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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