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지난해 국내 정유업계가 주력 제품인 경유 수출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대미 수출 물량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원유 도입 금액의 약 60%를 석유제품 수출로 다시 벌어들이며 무역수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오일뱅크 충남 서산 대산공장 전경. (사진=현대오일뱅크)
종전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성과로, 경유는 전체 석유제품 수출 물량의 41.7%를 차지하며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휘발유(22.0%), 항공유(17.8%), 나프타(7.0%)가 그 뒤를 이으며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수출 포트폴리오를 공고히 했습니다.
전체 석유제품 수출 물량은 4억8535만배럴로 전년 대비 1.1% 소폭 감소했으나, 수출액은 407억달러(약 58조원)를 기록하며 국가 수출 품목 중 4위를 3년 연속 지켰습니다. 특히 원유 도입액 684억달러 중 59.5%에 달하는 금액을 석유제품 수출로 회수했는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회수율입니다.
최대 수출국인 호주에 이어 미국 시장에서의 약진도 두드러졌습니다. 지난해 대미 석유제품 수출량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4961만배럴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특히 미국 내 항공 수요 증가에 힘입어 항공유 수출이 역대 최대인 3874만배럴을 기록했고, 휘발유 수출 또한 22% 늘어나며 증가세를 견인했습니다.
대미 수출 호조는 미국 내 항공 여행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선 9억명 대에 달해 항공유 수요가 급증한 데다, 현지 정제설비 폐쇄와 가동 차질로 인한 수급 공백을 국내 정유사들이 발 빠르게 파고든 결과로 풀이됩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올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지만 글로벌 시장을 면밀히 분석해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에 주력함으로써 국가 수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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