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뉴스토마토 강영관 기자] 동네 골목에서 가장 먼저 변한 것은 집값이 아니라 풍경이었다. 부동산 중개업소는 불이 꺼졌고 상가에는 임대 문의 전화번호만 붙었다. 한때 부동산 중개업소는 사람들이 가장 자주 삶의 다음 장을 상의하던 공간이었다. 이사를 할지, 집을 늘릴지, 아이 방을 어떻게 할지, 거래는 숫자이지만 대화는 생활이었다. 요즘 그 대화가 사라졌다. 거래가 멈췄기 때문이다.
통계는 그 변화를 냉정하게 보여준다. 국토교통부가 공표한 '2024년 말 기준 부동산서비스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공인중개서비스업 사업체 수는 10만7000개로 1년 새 5.8% 줄었다. 종사자 수도 1만1053명 감소했다. 전국 부동산서비스산업 전체 사업체 수가 약 28만2000개로 전년 대비 0.2% 줄어드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두드러진다. 공인중개업이 전체 부동산서비스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8.1%로 낮아졌다.
올해도 영업 중인 공인중개사 수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영업 중인 공인중개사는 10만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