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윤석열 '각하' 부르기 운동"…SNS 논란 후 삭제
"탄핵 각하되도록 하는 간절한 바람" 주장
2025-03-12 10:44:12 2025-03-12 14:01:38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국민의힘 소속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2일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씨를 '각하'라고 부르자는 주장을 폈다가 철회했습니다. 이 지사는 '각하'라고 부르는 이유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각하'돼야 한다는 뜻을 담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씨를 '각하'라고 부르자는 주장을 폈다가 철회했다. (사진=이철우 경북도지사 페이스북)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나라는 대통령 호칭할 때 각하라고 했다가 김영삼 대통령 시절부터 각하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대통령님으로 불렀지만 지금은 엄중한 시기"라며 '각하'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뜻은 달라도 음이 같은 윤석열 대통령 각하라고 부르는 운동을 벌여서 탄핵이 각하되도록 하는 간절한 바람이 국민적 요청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적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바로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습니다. 
 
이 지사는 최근 윤씨의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석했는데요. 지난달 8일에는 세이브코리아가 대구에서 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애국가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런 점을 들어 일각에선 이 지시가 강성 지지층을 향해 메시지를 보낸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편 '각하'는 권위주의 시절 대통령을 높여 부르던 용어입니다. 87년 민주화 이후 노태우 정권에서 '각하'라는 용어 사용이 줄었고, 김영삼 정부 때는 이 용어를 금지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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