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민주당이 반도체특별법에서 '주52시간제 예외' 조항을 빼기로 한 데 대해 "이재명 대표가 요즘 들어 성장을 외치는데, 성장하는 건 이 대표의 거짓말 리스트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가 "사실상 유연성 확보에 동의해 놓고, 불과 2주 만에 입장을 바꿨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3일 "'몰아서 일하기가 왜 안 되느냐'고 묻는데 할 말이 없더라"면서 반도체특별법의 핵심 쟁점인 '주52시간 근로 적용 예외' 문제에 대해 수용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경쟁국은 밤낮으로 뛰고 있는데,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만 주52시간제에 묶여 있다"며 "민주당이 국내 반도체 업계의 절실한 요청을 무시해 버린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것 하나만 봐도 요즘 이재명 대표가 외치고 있는 친기업·성장은 거짓말"이라며 "조기 대선을 겨냥해, 표를 얻기 위해 기회주의적인 술책을 펴고 있다"고 일갈했습니다.
그는 추가경정예산에 대해선 "국민의힘은 정부와 함께 추경을 포함해, 국민 경제를 살리기 위한 모든 정책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추경 편성 원칙은 가장 절실한 곳에 가장 먼저 쓴다는 '핀셋 추경'"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처럼 제대로 검토도 하지 않고, 사흘 만에 5조원이나 증액하는 졸속 추경으로 국민과 흥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너의 세금으로 내가 쏜다'는 식 선심성 포퓰리즘 추경은 지양하겠다"고 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연금개혁에서 모수개혁을 먼저 처리하자는 민주당을 향해선 "보험료율은 당장 신속하게 합의해서 처리하고, 소득대체율과 자동안정화장치를 비롯해 국민연금·기초연금·퇴직연금 등 연금제도 개혁을 연금개혁특위에서 종합적으로 논의하자"고 했습니다.
한편,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의 상속세 개편 주장과 관련해 "기업·자본시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최고 세율에 대해선 보지 않는다"고 평했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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