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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A2+ 우유'로 출사표 낸 서울우유 "2030년까지 A2 원유 100% 교체"
15일 'A2+ 우유' 출시회 개최
A2 우유, 시장 지배력 강화할 프리미엄 우유
전 라인 A2 우유로 전환하고 제품 확장
2024-04-15 18:13:40 2024-04-15 18:13:40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새롭게 출시한 'A2+ 우유'. (사진=김성은 기자)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앞으로 유업체는 A2 우유를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로 시장의 평가가 갈릴 것입니다. 오늘 열린 A2+ 우유 출시회는 그 도전의 시작이고 출사표입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이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A2+(플러스) 우유 출시회'를 개최하고 신제품 론칭을 알렸습니다. 지난 4년 간 80억원을 투자해 얻은 결과물입니다.
 
이번 새롭게 출시된 A2+ 우유는 A2 전용목장에서 분리·집유한 100% 국산 A2 우유입니다. A2 우유는 우유 단백질 구성요소인 β(베타)-카제인 중 A2 타입만 함유한 우유를 말합니다. 현재 국산 우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혁신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우유는 핵심 가치인 체세포수 1등급, 세균수 1A 원유를 강조하는 동시에 EFL(Extended Fresh Life) 공법을 적용해 A2 우유의 품질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는 설명입니다. 이런 차별점을 강조하기 위해 제품명에 '플러스'를 붙였습니다. A2+ 우유는 180㎖, 710㎖, 1.7ℓ의 3가지 용량으로 판매됩니다.
 
최경천 서울우유 상임이사는 "소비자의 우유 선택 기준이 유통기한과 가격일 때가 있었고, 지금 또한 그렇다. 서울우유는 유통기한이라는 고정관념을 제조일자라는 혁신으로, 저렴한 가격 대신 나 100%라는 품질 혁신으로 도전했다"라며 "현명하신 소비자들은 역대 최고의 우유 시장 점유율 45.6%로 보답해주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A2 우유는)장점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과 생산의 어려움으로 소수의 소비자들만 접할 수 있었고, 국내외 어느 유업체도 일반 시장까지 확대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라며 "서울우유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장이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A2+ 우유 출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은 기자)
 
이 자리에서 서울우유는 A2 우유를 통한 낙농 미래 비전도 선포했는데요. 오는 2030년까지 A2 원유 비율을 100% 교체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먼저 올해 말까지 하루 평균 약 1900톤의 원유 중 3%인 50톤을 A2 우유로 생산할 계획입니다. 서울우유 조합원의 모든 목장에서 A2 원유가 생산될 수 있도록 전 라인을 A2 우유로 전환할 방침입니다.
 
현재 유업계와 낙농업계는 저출산은 물론 수입산 멸균우유와 대체 우유 시장 확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승욱 서울우유 우유마케팅팀장은 "기존에 했던 것으로는 상황을 돌파하기 어려워 2020년부터 A2 우유 출시를 준비해 왔다"면서 "A2 우유 라인업을 확장해 향후 카페에 들어가는 업소용 우유까지 A2 심벌이 다 박히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문진섭 서울우유 조합장은 "조합장으로 당선됐던 2019년, 당시 서울우유가 나아갈 방향을 고민한 결과 우리가 가진 최고의 무기인 좋은 원유를 더 좋게 만들어 가자고 결심했다"라며 "그래서 선택한 것이 인공적인 방식이 아닌 원유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A2 우유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좋은 품질의 우유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대한민국 낙농과 우유를 다시 한 번 변화시키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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