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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갑·을' 김두관·이재영 "양산에서 윤석열정부 심판해 달라"
김두관 "'눈떠보니 후진국' 현실로…총선은 윤석열정부 중간평가"
이재영 "윤영석 '문재인 막말'은 갈라치기…인간성 저버린 '폭언'"
2024-04-09 10:21:39 2024-04-09 10:21:39
[경남=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에서 경남 양산갑·을에 출마한 김두관·이재영 민주당 후보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년간 대한민국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 양산에서 윤석열정부를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양산갑에선 이재영 후보와 윤영석 국민의힘 후보(현역)가, 양산을에선 김두관 후보(현역)와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가 초박빙 맞대결을 벌이는 중입니다.
 
김두관·이재영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양산시 남부동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단임제에서 총선이야말로 정권을 평가하는 중간선거"라면서 "지난 2년간 대한민국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성장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 물가상승률은 최고 수준이고, 무역수지 순위는 북한보다 낮은 198위"라며 "눈떠보니 후진국이라는 농담이 정말 현실이 됐다. 윤석열정부에 대한 심판을 양산시민들이 투표로 경고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9일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경남 양산갑에 출마한 이재영 후보(사진 오른쪽)와 양산을에 출마한 김두관 후보가 경남 양산시 남부동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얼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어 이재영 후보는 윤 후보를 겨냥해선 "12년간 국회의원직을 하면서 뚜렷한 실적이 없는 후보, 부산대 유휴부지 23만평을 20년간 방치시킨 무능한 후보를 다시 우리 양산의 대표선수로 뽑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기존 지역구(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를 두고 양산을에 공천된 김태호 후보에 대해선 "국회 출석 꼴찌, 법안발의 경남 최하위의 무자격 후보에게 전략공천을 준 것은 양산시민들을 무시하고, 자존심을 뭉개는 처사"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두관 후보는 "민주당의 경제전문가 이재영을 기억해 달라"며 "대외경제연구원장을 지낸 식견 있는 경제일꾼이자 국가의 경제비전에 대해 누구보다 탁월한 비전을 가진 재목"이라고 이 후보를 추켜세웠습니다. 자신에 대해선 "30년간 한결같이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의 깃발로 지역을 살리기 위해 달려왔다"며 "이재영과 김두관을 한꺼번에 국회로 보내 자랑스러운 양산을 대표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치면서 지난 7일 윤 후보가 양산 평산마을 유세 중 문재인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막말 논란을 빚을 걸 언급하면서 "자신의 득표를 위해서라면 보수와 진보로 갈라치기를 서슴 않는 국민의힘이 이제는 인간성을 저버린 폭언조차 국민의 목소리라는 거짓말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며 "이게 국민의 목소리라니, 사과인지 협박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윤 후보는 7일 오후 양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서 유세를 하던 중 "문재인 직이야(죽여야) 돼"라고 발언,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평산마을 현장에는 문 전 대통령을 반대하는 보수 유튜버와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모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남=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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