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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보 1인당 평균 재산 28억원…4년 전보다 2배 증가
재산 보유 1위는 국민의힘 김복덕…1447억원
세금 체납 1위는 민주당 주철현…1억1662만원
등록 후보 34%가 전과자…최다 전과자 무소속 장동호
2024-03-23 14:06:34 2024-03-23 14:06:34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 외벽에 대형 홍보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4·10 총선에 출마하는 지역구 후보들의 1인당 평균 재산이 27억7704만원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2020년 총선 평균 재산 15억2147만원과 비교하면 두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입니다.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역구 후보 등록을 마친 699명이 신고한 재산 규모는 총 1조9411억5462만3000원, 1인당 평균은 27억7704만5000원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지난 총선 지역구 출마자의 1인당 평균 재산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입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50억원 이상을 신고한 후보는 62명(8.9%)이었고, 10억∼50억원 310명(44.3%), 5억∼10억원 126명(18%), 1억∼5억원 130명(18.6%), 1억원 미만 71명(10.2%)으로 집계됐습니다.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후보는 경기 부천갑에 출마한 김복덕 국민의힘 후보(1446억6748만7000원)입니다. 당 재정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인 김 후보는 1994년 창업한 조명업체를 2020년 코스닥에 상장시킨 고졸 창업가 출신입니다.
 
재산 규모 2∼4위도 모두 국민의힘 후보로 나타났습니다. 2위는 경기 분당성남갑 안철수 후보(1401억3548만5000원)였고, 이어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박덕흠 후보(562억7883만원)·서울 성북을 이상규 후보(459억178만7000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5위이자 민주당 1위 자산가는 서울 강남갑 김태형 후보(403억2722만2000원)로 나타났습니다. 과거 한국해양대 교수로 일한 김 후보는 현재는 당 교육연수원 부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후보를 5명 이상 낸 정당을 기준으로 1인당 평균 재산이 가장 많은 당은 국민의힘(49억24만1000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어 민주당(18억9597만6000원), 새로운미래(16억789만4000원), 개혁신당(13억7260만7000원), 자유통일당(5억885만원), 녹색정의당(3억848만9000원), 진보당(2억4910만1000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후보가 5명 미만인 당 소속 후보의 1인당 평균 재산은 가락특권폐지당 2000만원, 국민주권당 200만원, 기독당 3억6843만3000원, 기후민생당 -8405만원, 내일로미래로 -785만원, 노동당 4억1534만3000원, 대한국민당 2억7000만원, 민중민주당 -3244만2000원, 새진보연합 3억4744만7000원, 소나무당 2억921만9000원, 우리공화당 2억7780만8000원, 자유민주당 4억146만8000원, 한국국민당 3억3199만6000원, 한국농어민당 3억2685만6000원입니다.
 
무소속 후보 58명의 총자산 규모는 1050억6966만8000원이고, 1인당 평균 재산은 18억1154만6000원입니다.
 
부채가 더 많아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한 후보도 2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가장 부채가 많은 후보는 서울 강동갑에서 4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진선미 의원(8억9460만원)입니다. 전체 부채 규모 2위이자 국민의힘 후보 중에서 가장 빚이 많은 후보는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이성심 후보(5억8394만5000원)로 나타낫습니다.
 
아울러 지역구 등록 후보 중 83명은 최근 5년 내 세금 체납 기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체납액이 가장 많은 후보는 주철현 민주당 전남 여수갑 후보로 1억1662만원을 신고했습니다. 비례대표 등록 후보에서는 29명이 최근 5년 내 세급 체납 기록이 있었습니다.
 
후보자 명부 등록 시점에도 체납 세금이 있는 지역구 후보는 9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철현 후보는 아직 5652만원을 내지 않았습니다. 후보자 명부 등록 시점에도 체납 세금이 있는 비레대표 등록 후보는 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납세실적이 가장 많은 후보는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고동진 국민의힘 서울 강남병 후보로 102억3046만원을 납부했습니다.
 
최근 5년간 납세액이 0원이라고 신고한 후보도 1명 있었습니다. 재산 신고액이 5117만원인 오호정 우리공화당 울산 남갑 후보는 납세액이 0원이었습니다.
 
또 등록 후보 699명 중 34.2%인 242명이 전과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최다 전과자는 11범인 무소속 출마한 장동호(충남 보령시 서천군) 후보였습니다.
 
전과자 242명 중에서는 초범이 128명(21.0%)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재범 63명(10.3%), 3범 28명(4.6%), 4범 11명(1.8%), 5범 6명(1.0%) 등의 순이었습니다. 6범과 7범은 각각 1명, 8범은 2명, 9범은 1명, 11범은 1명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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