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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그룹 오너3세 경영승계 속도낸다
윤인상 이사, 지주사 휴온스글로벌 지분율 4.16% '2대 주주'
2024-03-14 16:41:10 2024-03-14 17:05:18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휴온스그룹 오너 3세 윤인상 휴온스글로벌 이사가 오는 28일 열리는 휴온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에 신규 선임 되면서 오너 3세 경영승계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며 이사회에 입성한 윤 이사는 현재 휴온스글로벌 지분 4.16%를 보유한 2대 주주로 등재돼 있습니다. 윤 이사가 지주사 사내이사에 오른 지 1년 만에 주력 계열사인 휴온스 등기이사에도 등재되며 오너 3세 경영 참여가 공식화된 것인데요.
 
이번 주주총회 이후 윤 이사는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 사내이사와 계열사인 휴온스의 기타비상무이사를 함께 겸직하며 본격적으로 후계 구도를 완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상법상 등기임원인 기타비상무이사는 이사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회사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그룹에 우회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휴온스그룹 창업자 고 윤명용 회장 손자이자 윤성태 회장 장남인 윤 이사는 지난 2018년 휴온스에 입사해 로컬사업본부, 마케팅실, 개발실 등을 거쳤습니다. 그는 입사 4년 만에 휴온스글로벌 이사로 초고속 승진하며 지주사 내에서 입지를 다졌는데요. 
 
'휴노랩' 승계 지렛대 활용
 
앞으로 윤 이사의 개인회사인 휴노랩이 경영승계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3분기 말부터 휴노랩은 휴온스글로벌 주주로 신규등록 됐습니다. 휴노랩은 휴온스글로벌 지분 0.55%를 보유하고 있죠. 윤 이사는 휴노랩의 대표이사이자 최대 주주로 지분 26.82%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휴노랩이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 지분율을 늘려가면서 승계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윤 이사는 지주사와 주요 계열사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현재 윤 이사 외에도 윤성태 회장의 차남 윤연상 씨가 휴온스글로벌 지분 2.74%를 삼남 윤희상 씨가 2.5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삼 형제의 지분율은 근소한 차이로 윤 이사가 앞서 있고, 윤성태 회장의 아들 중 윤 이사만 유일하게 그룹의 등기임원에 올라 공식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실적과 주요 사업 부문인 주사제 북미 수출 증가, 점안제 NCP112 국내 임상 1상 승인 등의 호재로 성장세가 기대되는 가운데 앞으로 오너 3세 입지 변화와 경영 성과가 주목됩니다.
 
지난해 3월 31일에 열린 휴온스글로벌 제36기 정기 주주총회 모습.(사진=뉴시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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