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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컷오프 반발에 "계산기로 공천하면 공관위 필요 없어"
장동혁 "구체적인 데이터도 공개 가능"
2024-03-07 10:12:01 2024-03-07 10:23:36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과 장동혁 사무총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7일 컷오프(공천 배제)된 현역 의원들의 반발에 대해 "기계적으로, 계산기로 공천할 것 같으면 공천관리위원회는 필요 없다"고 말했습니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 강남병에서 현역인 유경준 의원이 컷오프된 것과 관련해 '경쟁력 40%대인 유 의원은 컷오프되고, 경쟁력이 20%대인 다른 지역 후보는 경선 기회가 주어졌다'는 지적에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강남병은 수도권에서 우리에게 가장 좋은 지역구다"며 "그런데 모든 후보의 경쟁력이 50%를 넘지 않았고, 당 지지율과 격차도 10% 포인트 가깝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태영호(강남갑), 박진(강남을), 박성중(서초을) 의원이 모두 다른 지역에 재배치된 사례를 거론하며 "그분들의 본선 경쟁력이 강남병에 있는 후보보다 떨어지지 않는다. 그런 기준이라면 모두 다 경선을 했어야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장 사무총장은 "다른 지역의 경우 격차가 더 나는데도 경선에 포함시킨 후보가 있으니 강남도 경선으로 가야 했다, 또는 기계적으로 당 지지율과 1위 후보 차이가 10%에 정확히 미치지 않았는데 왜 경선으로 가지 않았느냐고 한다면, 그렇게 기계적으로 계산기로 공천할 것 같으면 공관위가 필요 없다"고 말했습니다.
 
울산 남갑이 '국민공천' 지역으로 결정되면서 사실상 컷오프된 이채익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것과 관련해선 "이 의원이 왜 경선에 포함돼 있지 않은지 구체적으로 데이터를 언론에 공개하라고 하면 즉시 공개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최종 후보에 포함되지 못한, 경선 포함되지 못한 분들은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국민들에게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장 사무총장은 '친윤(친윤석열)' 핵심 의원들이 모두 공천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선 "무엇을 보고 그렇게 평가하는진 모르겠지만 공관위에서는 굳이 그런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기하려 최선을 다했다"며 "불필요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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