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8조 돌파한 카카오…'AI 카톡'으로 성장 가속화
지난해 매출 8조1059억원…역대 최대
4분기 매출·영업익도 최대…"커머스 성장으로 체력 개선"
카톡에 AI 결합해 성장 가속화 목표…로컬 패키지 상품도 출시
홍은택 "정신아와 자주 얘기 나눠…연속성 가지고 사업 전개"
2024-02-15 15:32:37 2024-02-16 14:30:09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지난해 사상 첫 매출 8조원을 돌파한 카카오가 올해 카카오톡에 AI를 접목하는 등 종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진화시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카카오는 15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81059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8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501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업이익률은 6.2%입니다.
 
4분기만 보면 매출과 영업익 모두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3%, 109% 증가한 21711억원, 189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역대 분기 최대치 기록입니다
 
카카오사옥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홍은택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4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카카오의 핵심 사업인 광고 커머스의 성장으로 본체의 체력이 개선됐고, 지난해 진행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연결 종속회사의 비용이 효율화된 효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카카오의 4분기 플랫폼(톡비즈·포털비즈·플랫폼 기타)과 콘텐츠(게임·뮤직·스토리·미디어)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7%, 30% 증가한 11217억원, 1494억원입니다. 특히 플랫폼 부문의 톡비즈 매출은 같은 기간 14% 증가한 5815억원을 기록해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홍 대표는 지난해 카카오톡은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를 4800만명을 기록하면서 전국민 플랫폼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라며 서비스 개편을 통해 메신저 앱에서 종합 커뮤니케이션으로 진화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 국민이 생활 속에서 AI(인공지능)를 경험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과 AI를 결합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카카오는 국내에서 가장 넓은 B2C 접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AI 서비스가 전국민 생활 속에 확산되도록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동네 소식, 주문, 예약 같은 비즈니스 솔루션을 이용한 활성 광고주 수 확대를 목표로 세웠습니다. 광고주들이 적은 노력과 시간으로 부담없는 가격에 사용할 수 있는 로컬 패키지 광고 상품을 출시해 광고주와의 동반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카카오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자체 개발 AI 대규모 언어모델(LLM) ‘GPT 2.0’의 출시도 임박했습니다. 홍 대표는 GPT2.0은 카카오 서비스에 실제 적용되기 충분한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현재 공동체 내부에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비용 경쟁력과 서비스 효용성을 검토해 자체 개발한 파운데이션 모델과 글로벌 AI 모델을 유연하게 고려하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전략을 펼쳐 나가고자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카카오는 콘텐츠 부문과 관련해서 이용자 기반을 강화해 입지를 굳힌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홍 대표는 뮤직과 스토리 IP를 기반으로 글로벌 성공 사례를 축적해 가고 있다라면서 글로벌에서 기반을 확장해 나가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홍 대표는 특히 새로 CEO로 내정된 정신아 내정자와 자주 얘기를 나눈다라며 지난해 진행된 사업 방향은 큰 이견이 없는 상태로 연속성 가지고 사업 전개할 것으로 얘기를 나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카카오는 회사 위상에 맞는 성장 방향과 경영 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절감하고 전방위적 쇄신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새로운 경영진이 이끌어 나가는 카카오의 전방위적 쇄신 노력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