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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비교·추천, 플랫폼-협회 일괄협약 검토
"회사 간 개별 협약보다 시간 단축"
개인용 차보험 취급 가닥…관건은 수수료
2023-10-23 06:00:00 2023-10-23 06:00:00
[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내년 1월 온라인 플랫폼의 보험 비교·추천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요. 보험협회와 네이버와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이 일괄 협약 방식의 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온라인 플랫폼에서 보험 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생명·손해보험협회가 플랫폼 기업과 일괄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보험사의 상품이 플랫폼에 입점하기 위해서는 회사 간 개별 협약이 필요한데, 보험협회가 개별 회원사를 대신해 일괄적으로 계약을 맺는 방식입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업체도 11곳에 달하고, 손해보험사만 20곳 정도가 되기 때문에 회사별로 협약을 진행할 경우 내년 1월 출시 목표에 맞추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국정감사 등 현안 대응으로 합의가 되지는 않았지만, 협회를 통해 일괄적으로 협약을 체결하는 방식에 무게를 싣고 논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7월 금융위원회는 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11개사가 신청한 보험상품 비교·추천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내년 1월 중 서비스가 개시되면 핀테크사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여러 보험상품을 한번에 모아 비교할 수 있게 됩니다.
 
보험상품 비교·추천서비스 예시. (자료=금융위원회)
 
보험 비교·추천서비스의 쟁점은 수수료와 보험 상품군입니다. 서비스 대상 상품 가운데 자동차보험의 범위를 두고 이견이 있었는데요. 영업용 차량을 포함하지 않는 방향으로 의견을 좁히고 있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10인승 이하 개인용 차량에 대해서만 보험료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가닥이 잡혔다"며 "서비스 출시 전 준비 시간이 촉박해 빠르게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영업용 차량 보험은 보험료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표준화 작업을 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개인용 차량 보험에 비해 가입자에 알려야 할 고지사항이 많고, 운행용도 적용기준 등이 각 사별로 기준이 크게 차이가 납니다. 보험협회에서 운영하는 비교·추천 서비스인 '보험다모아'에서도 영업용 차량을 제외하고 있습니다.
 
수수료의 경우 금융위는 자동차보험은 보험료 대비 4%, 저축성 보험은 계약체결비용의 15%, 보장성 보험은 20%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각 보험사와 플랫폼간의 수수료 협의는 현재진행형입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의 경우 3%대에서 수수료를 결정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수수료는 보험사들이 일괄적으로 동일하게 정할 수 없어 시간이 더 소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플랫폼 보험비교·추천서비스 출시를 3개월여 앞둔 가운데 보험업계가 서비스 개시를 위한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보험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보험료 비교 사이트 보험다모아 모습.(사진=보험다모아 홈페이지)
 
허지은 기자 hj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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