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단식이 14일로 보름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이 대표의 건강 상태가 크게 악화되면서 전일부터는 단식 장소를 당대표실로 옮겼는데요. 그럼에도 여전히 정부와 여당은 소통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정치검찰', '민생파탄' 등의 키워드로 대여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서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탄핵 대신 특검(특별검사제) 카드로 압박의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로 단식장소를 옮겨 단식 14일째를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13일 오후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예방을 받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열고 이 장관의 탄핵 추진 방안을 재논의합니다.
앞서 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포함한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면서 이 장관의 해임을 거듭 요청한 바 있는데요. 그를 해임하지 않으면 즉시 탄핵 절차에 돌입할 것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장관이 지난 12일 돌연 사의를 표명하면서 민주당의 계획도 애매해졌습니다.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신임 국방부 장관에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을 지명했습니다. 원론적으로는 신임 장관이 인사청문회를 거쳐 장관직을 수행하기 전까지는 이 장관의 임기가 유지되기 때문에 탄핵 방침을 이어갈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특검법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기에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은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안'을 발의한 바 있으며, 이를 신속지정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