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유커'…면세업계 모처럼 '활기'
중국인 전용 프로모션·럭셔리 패션·화장품 강화
2023-09-12 06:00:00 2023-09-12 06:00:00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6년 5개월 만에 중국인 단체 여행객(유커)이 돌아오면서 면세업계에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12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중국의 한국 단체 관광이 허용되면서 단체 관광 여행객 맞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서울점과 제주점은 △브랜드와 상품 확대 △통역 전담 인력 △쇼핑 편의시설 △인프라 점검 △중국인 전용 프로모션 등을 실시합니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구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중국 단체 관광객의 선호도를 고려해 엔트리급 럭셔리패션·시계·주얼리 상품 라인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패션&라이프 상품군의 경우 중국인 선호 브랜드 신규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며 "인천공항점에 캐릭터 브랜드 잔망루피, 티니핑 등 매장 입점이 확정됐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면세점은 화장품, 패션 상품군을 시내점 중심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롯데면세점은 명동본점 12층에 '시미헤이즈 뷰티'를 단독 입점시키고, 산타마리아노밸라와 아우구스티누스 바더 등 해외 글로벌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방한 단체비자 허용 이후 서울과 부산, 제주에 유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롯데면세점은 다양한 뷰티, 패션 브랜드를 지속 발굴, 입점시켜 중국인 단체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페이먼트 시스템 등 인프라를 확충해 올해 4분기 증가할 유커 수요 대비에 나설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8월 10일 중국 정부는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국경절과 중추절이 이어지는 9월 말에서 10월 초에 유커들이 많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면세업계는 쇼핑 채널이니까 유커가 원하는 상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하는 게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그간 중국 단체 관광객을 유입하기 위해 쇼핑 관광 중심으로 관광 상품을 구성했다"면서 "면세업계에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가격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 다만 코로나 이전의 상품 구성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중국 단체 관광객은 요즘 젊은 사람이 무엇을 입고 어떤 식으로 체험하는 지 관심이 많다"라며 "단순히 쇼핑하기 위해서 방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품의 구조를 바꾸는 것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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