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가 돌아온다…면세부터 화장품까지 '들썩'
면세점업계, 마케팅 재개·특별프로모션 준비
화장품업계, 명동·홍대 등 매장서 신제품 홍보
내년 중국인 관광객 600만명 예상
2023-08-11 14:41:04 2023-08-11 15:56:35
 
[뉴스토마토 유태영 기자]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의 한국행이 6년 5개월여 만에 재개되면서 국내 면세점·화장품 업계가 손님맞이에 분주합니다. 
 
지난 2017년 3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유커의 한국행이 뚝 끊긴 데 이어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매출이 급전직하했던 면세점·화장품 업계는 다시 매출을 회복할 절호의 기회라는 분위기입니다. 
 
여행업계에서는 올해 중국인 입국자가 30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드 갈등이 본격화하기 전인 2016년 중국인 입국자수는 806만명에 달했습니다. 유커 입국이 본격화되면 내년에는 최소한 600만명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에서 유커들이 면세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면세점업계, 중국 내 마케팅 재개·특별프로모션 준비
 
다음 달 말부터 시작되는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 연휴부터 본격적인 유커 유입이 예상되면서 큰 폭의 매출 신장이 기대됩니다. 
 
면세점업계는 지난 10일 정부의 중국인 단체여행 재개 공식 발표 이후 손님 맞이에 즉각 돌입했습니다. 중국 내 면세점 마케팅을 재개하고, 결제서비스 점검과 특별 프로모션 준비 등 고객 유치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신라면세점은 서울점과 제주점에서 △통역 전담 인력 △각종 홍보물 △쇼핑 편의 등 시설 및 인프라 점검에 나섰습니다. 택시 이용 중국 관광객에게 교통비를 지원하고 중국인 전용 프로모션 등 다양한 할인 행사도 준비중입니다. 인천공항점, 김포공항점에선 럭셔리 패션과 주류 등 중국인 선호도가 높은 상품 위주로 특별 프로모션을 계획 중입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중국인 단체관광객 전용데스크를 설치하고, 아쿠아리움 등 주요 관광시설과 연계한 단체관광 관계상품 개발에 돌입했습니다. 
 
화장품업계는 중국인의 면세점 매출 회복 반등을 기대하고 맞춤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LG생활건강은 ‘후’, ‘숨’, ‘오휘’ 등 신제품 위주로 적극 홍보에 나설 계획입니다. 개인자유여행객, 단체관광객 등 고객유형별 맞춤형 상품 패키지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명동, 홍대 등에 있는 주요 브랜드 매장을 활용해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또 유통사, 여행사와 함께 유커 연계 상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공항 면세점, 제주·수도권 등 주요 관광객 방문 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제품을 소개하고 대응을 강화하고 중국어 기반 VMD와 홍보물도 리뉴얼해 마련합니다.
 
내달 29일부터 약 8일간의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 연휴기간에 ‘유커'의 매출 신장 효과가 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19년과 같은 비중으로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한다고 가정하면 약 181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상보다 수요가 좋아 2019년 대비 40%까지 회복한다면 241만명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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